2007. 8. 29. 16:35 책이 좋아~/일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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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각본/감독 : 신카이 마코토
작화감독/캐릭터디자인: 니시무라 타카요
미술 : 탄지 타쿠미, 마지마 아키코
음악 : 텐몬

캐스트
토노 타카키 목소리 : 미즈하시 켄지
시노하라 아카리 목소리 : 콘도 요시미
스미다 카나에 목소리 : 하나무라 사토미
 (어른) 시노하라 아카리 목소리 : 오노우에 아야카

오늘 초속 5센티미터 DVD를 봤다.

사실 택배자체는 월요일에 오는 것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날 엠티에 가게되는 바람에 좀전에서야 보게 된 것이다. 중앙시네마에서 재상영에 연장상영까지 하고는 있지만 왜인지 계속 놓치게되었고, 마치 주인공들이 엇갈림과 같이 나와 영화가 엇갈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나오기 전의 프로모션 영상을 봤을때부터 좀처럼 애니를 보지 않는 나조차도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는데, 작화의 퀄리티가 엄청났다는 느낌이었다. 이제서야 DVD로 보긴 했지만 정말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색채의 마술사.

보기 전에 수많은 리뷰들과 미리니름을 봤었다. 많이도 봤다. 보지 않아도 알고 있을 정도로. 일부러 찾아서 봤었다. 리뷰만 봐도 눈물이 떨어지려 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했고, 왠만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자.

초속 5센티미터(이하 초속)은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단편의 형식을 갖고 있다.
1화 - 벚꽃 이야기
2화 - 코스모나우트
3화 - 초속 5센티미터

각 화들은 주인공들의 인생에서의 어느 한 부분을 그리고 있는데, 1화는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초등학교 졸업을 하게된 아카리가 이와후네로 전학을 간 이후의 이야기들, 타카키가 다른 지방으로 전학을 가게되어 만날 수 없게 될거라고 생각한 두 사람은 만나기로 약속을 정한다. 1화 내용의 대부분은 타카키가 아카리를 만나러 가는 도중의 모습들을 표현하고 있다.
2화는 타카키를 좋아하게 되는 카나에와의 이야기이다. 좋아하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가고, 카나에가 깨닫게 되는 현실의 벽을 그리고 있다. 그렇게 2화의 끝은 안타까웠다.
3화에서는 어른이 된 타카키와 아카리의 이야기이다. 아키리에게는 약혼자가 생겼고, 타카키는 교제를 하던 미즈노와 헤어지게 되는데, 3화의 경우에는 스토리라인보다도 보여지는 장면 하나하나가 마음속에서 공명하는 느낌이었다. 장면의 구성순서와 전환들이 인상적이었고, 특히나 액자형 구성과 시작부분에서와 끝부분에서의 수미상관적 기법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겠다. 기회가 된다면 직접 한 번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렇게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그렇게 되겠지.
그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엔딩에 흐르는 곡은 이 작품을 완벽하게 완성시켜 주었다.

감독은 해피엔딩을 추구하기보다도 그런 형식의 끝맺음을 함으로써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물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언제나 생각대로 이상대로 인생이 흘러가지는 않는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랄까. 현실의 벽은 너무나도 높은 듯 하다.

2007. 08. 29.
16:35 라피.

야마자키 마사요시 -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초속 5센티미터 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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