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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8/10

저자 : 타케미야 유우코
일러스트 : 야스
역자 : 김지현


한때 NTN 카페 미정발 게시판에 이것저것 찌그렸을때 소개한다고 이것저것 올린 작품들이 있었다. 그때당시 찌그렸던 미정발 작품들이 대표적으로 <소년음양사>, <연옥의 에스쿠드>, <고식>,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블러드 링크> 등 이었다. 얼마 안있어 학산이나 대원에서 내가 올린 것들이 계속 정발로 쏟아져나와서 조금 놀랐었는데 <우리들의 타무라>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의 작품이었다.

그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원제는 우리들의 타무라"군" 이었겠지만 한국인의 정서상(?) "군"을 빼버렸는지 어쨌는지 없어졌다. 그래서 한동안 이 책은 내 머릿속에서는 "군"이 들어있는 형태로 남아있었다.

이번 리뷰는 왠지 잡소리가 좀 길어지는 것 같은데 이것은 어느정도 내 심경의 변화와 어느정도 관련이 있다. 이전까지 리뷰라 하면 썩 잘써지지 않으면 그냥 안쓰고 말았고 어느정도 마음에 들게 써질것 같지 않으면 애초에 쓰려고 하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족쇄에서 벗어나보고 싶었다. 잡소리가 좀 들어가면 어떠한가. 그저 감상일 뿐인데 말이다. 그런 심경의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에 몇몇 우선순위를 정해두고 읽은 책들이 좀 있었다. 물론 없는 시간 쪼개서 수업시간에 읽긴 했지만 (먼산...)

그러면서도 리뷰쓰기는 껄끄럽다고 해야하나 전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어서인지 글은 잘 안 썼다. 그런데 이 타무라 녀석이 글을 쓰게 만들고 있다. (그래도 앞으로는 글이 좀 안나와도 써야겠다. ;;)
잡소리 찌그리고 있는김에 책에 대한 설명을 좀 하자.

이 작품은 두 권이 완결이다. 이런 형태가 완결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완결이라면 완결인거다. 1권 표지를 보자면 교복입은 처녀 두명이 좀 므흣한 자세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보는 사람이 다 므흣해지겠는걸.... 2권 표지를 봐도 이쪽을 쳐다보고 있긴하지만 뭐 그냥 서있으니 좀 나아보인다.

Theme - 사춘기의 Feel,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다 그렇듯이(?) 청소년기의 남녀관계에 대한 이야기. 뻔하다고하면 뻔한거지만 그런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나로 하여금 리뷰를 쓰게 했다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지 않겠는가. 정말 물이 흐르듯 흘러가는 서술에 저절로 빠져들어 버린다. 정말 술술 읽히는 이것이 바로 필력! 인물들의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정말. 위에 별점항목에 심리묘사가 없는것이 통한의 후회를 낳게 만들 정도.

Nice 일러스트 싱크로
일러스트가 책의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물론 라노베에 있어서 일러스트는 약방의 감초, 빠질 수 없는 요소이지만 일러스트만 무조건 잘 그렸다고 좋은 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책의 내용이 좋아야하지만 그것도 일러스트가 받쳐줘야지. 무조건 잘 그렸다고 좋은게 아니라니까. 좋은 일러스트는 책의 내용과 싱크로가 잘 맞아야한다. 뭐 일러스트라는게 그래도 거의 다 고만고만한 좋은 실력의 그림이긴 하지만 (당연하게도 책의 일러스트는 어느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명함도 못 내민다). 정말 <우리들의 타무라>의 일러스트는 책에 썩 잘 어울린다. 그뿐이다.

삼각관계... 서툰 사랑의 표현방식
그래 삼각관계 맞다. 참 가슴 졸이게 만드는 삼각관계. 어떤 의미로 전형적인 삼각관계지만 약간 신기하기도 하다. 1. 타무라 좋아. 하지만 말 못해. 타무라는 나를 좋아해 줄까? 2. 이 쪽에서는 좋아하지만 역시 말 못해. 나를 받아들여주지 못하는 걸까? 하지만 저쪽도... 좋아하는 건가? 3. 타무라 미친듯이 좋아.
이거 하나 추가. 대략 멍해지는 구도. 자세한 내용은 당연히 책을 보셔야지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이야기
이런 책을 보면 독자가 갖게 되는 생각이 있다. 내심 어느 한 쪽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느 쪽이냐고? 비밀~. 어느쪽을 응원하든간에 약간은 답답하게 느껴지는 관계에 가슴이 한 구석이 미어져오는 내가 느껴진다.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어 전전긍긍하는데 한쪽에서는 비온뒤 개는 관계가 지속된다. 아... 진짜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이것은 허투루 하는 말이 절대로 아니다. 게다가 1권에서의 끝내주는 절단신공은 바로 2권을 부여잡게 만들었지만. 어이없게도 2권이 완결인데 그마저도 절단신공.

다음권 내놔요! 작가님 이거 뭔가효? 네? 네? 싸울래요? 싸울래효?!
이 정도 선에서 끊는 것이 작품 전체적으로 보면 좋겠지만, 독자 입장에서 보면 너무 잔인하다 ㅠㅠ


간만에 부드럽게 읽히는 작품을 읽어서 좋았다. 심리묘사는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고, 자칫 심리묘사로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들을 심리묘사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이 작가의 필력을 새삼 느끼게 한다. 마음에 담아두고 있어도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좋아하는 감정. 그것이 사랑. 그것이 아련하게 느껴지는 작품이 <우리들의 타무라>이다. 왠지 또 다른 나를 보는 듯하게 느낀 것은 나밖에 없을까...

2007. 07. 06. 16:11
눈 돌아가게 바쁜 일상속에서
라피.
posted by 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