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3 권에 적지않게 실망한 나는 그냥 팔아버리고 다른책을 볼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언제나 <1권 → 전권>이라는 나 자신 특유의 근성과 4권은 두껍다!라는 두꺼운 책의 가격대 성능비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분기점의 4권을 보게 된것에 감사.. 나의 근성과 4권의 두께에 찬사를!
확장된 시점 - 그리고 과거 3권에서 사용한 미유키의 시점. 이제는 나아가 아키코나 나츠메의 시점도 빌려서 이야기한다. 아니 오히려 유이치가 나츠메의 시점을 빌려쓰고 있다고도 착각할만한 4권. 이것은 나츠메의 과거의 이야기이다. 나츠메의 알 수 없는, 그리고 눈에 거슬리는 행동들의 근거가 드러난다고나 할까....
주인공은 나츠메 4권만큼은 나츠메가 주인공이라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듯 하다. 유이치와 리카는 넣지 않으면 앙꼬없는 찐빵이나 다름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넣었다는 느낌?! 물론 이쪽의 메인 스토리도 상당부분 진행되기는 하지만, 나츠메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심경의 변화는 모두 여기에 들어있다. 명백하게도, 4권은 나츠메의 슬픈 이야기이다.
교차하고 반복되는 과거 - 그리고 유레루(搖れる) 사실 이러한 소재(?) 혹은 구성은 상당히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다. 그것이 독자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는 모두 다르겠지만 말이다. 대표적으로 가까이서 찾아본다면 <12월의 베로니카>라는 구체적인 예도 있으니.. 종종 발견하게 될 수 있는 구성이다. 이러한 구성방법이 대개 그렇듯이 대개 가슴아픈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대개 과거쪽이 더 슬픈 느낌이랄까. 이것은 나츠메의 아련한 이야기이다.
빛나는 달 4권에서는 유난히도 달이 많이 빛나고 있다. 달하 높이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멀리뿐 아니라 달은 모두에 하늘에서 빛나고 있다. 미유키에게도, 츠카사에게도, 유이치에게도, 그리고 리카에게도....
희망은 절망속에서만 빛이 나느니... 절망이 없었다면 희망이라는 단어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을까. 결울이 되어야 솔이 푸른줄 알듯이, 태양이 져서 어두워져야 달이 빛나게 되듯이, 세상에는 가려져서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깊은 절망속에서 희망은 한 줄기 빛이 되어 우리들 곁에 나리는 것이 아닐까.
가장 소중한 것 (大切なもの) 참 뭐랄까. 책을 읽을때 얻게 되는 것이란. 소박하게도 보편적인 진리란 것이 곧 감동일까.
책을 읽은 후에 다시 생각하는 것.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다시 생각나는 것은. 당신에게는....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