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5. 13. 10:22 책이 좋아~/라노베 리뷰

 

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8/10
랭크 : A+

저자 : 카와하라 레키
일러스트 : abec
번역 : 김완

 논란의 중심 <소드 아트 온라인> 그 두 번째 이야기... 라고 해야되나. 1권의 사이드 스토리인 만큼 약간 애매한 감이 있네요. 뭐 사전 정보도 전혀 없이 부제가 1권과 같이 '아인크라드'인 것만 보고도 이미 외전격이라는 걸 눈치채긴 했죠. 후기에도 써 있지만 그런 엔딩을 지어놓고도 같은 부제를 쓸 수 있다면 굉장히 무신경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천재겠죠.
 하지만 사이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1권의 평가까지 일부 수정해야할 듯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본편이 아닌 사이드 스토리라는 느낌을 확실히 전달하면서도 본편에서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혹은 이야기 했더라도 부족한 것들을 본편에도 녹아들어 갈 만한 높은 개연성으로 엮어 놓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키리토를 중심으로 한 4명의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역시 라노벨다운 구성이로군요. 2권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이건 굳이 게임판타지랑 비교할게 아니더군요. <소드 아트 온라인>은 그냥 라노벨일 뿐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비교했던 제 스스로고 우습고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외전이기도하고 이렇다고 1권에서 했던 말들을 다 뒤집어 버리는 것도 뭣하고 하니,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이쯤에서 접고 각 스토리에 대해 업급을 해보도록 하죠.


- 솔로 플레이어 키리토와 그녀들이 자아내는 네 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개인 사이트에서 조회수 650만 회 돌파를 기록한 경의의 소설 제2탄!

클리어할 때까지 탈출 불가능한 데스 배틀 MMORPG 『소드 아트 온라인(SAO)』에 접속한 주인공 키리토. 하지만 그곳에는 최상층을 목표로 한 《공략파》인 키리토 외에도 수많은 직업이나 생각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살고 있었다.
그녀들은 로그아웃할 수 없는 가혹한 상황에서도 활기차게 살아가며, 즐겁게 웃고, 때로는 울며 어디까지나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비스트테이머》 시리카, 여자 대장장이 리즈벳, 수수께끼의 소녀 유이, 그리고 검은 검사가 잊어버릴 수 없는 소녀 사치--.


시리카
 몬스터를 길들여서 데리고 다니는 '비스트 테이머'시리카와 얽힌 에피소드 입니다. 뒤에 '유이'에피소드에 살짝 다시 언급이 되면서 '이 소설 한치라도 허투루 읽으면 곤란하다'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은 어차피 유이 에피소드에서 받은거지만 뭐 그런겁니다.
 오만과 만용에 대해서, MMORPG의 부조리함, 그리고 키리토의 사기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음?!) 왠지 1권에서 봤던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뒷목이 시린 내용이 간혹 나와서 이 작품의 무서움을 알려주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2권의 네 가지 에피소드중에서 가장 별로였다는 느낌입니다. 어차피 내용은 '키본좌 짱쎔!' 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 랑 반전이 들어있어서 과감하게 생략!

리즈벳
 무지막지한 성격의 대장장이 소녀 리즈벳과의 에피소드 입니다. 내용의 흐름을 시간축에 놓고 비추어 봤을 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각 장의 시작페이지의 '년도와 월'이 쓰여있는데 틀린 것 같다는 착각을 잠시 불러일으켰던 시간 구성을 가지고 있죠. 1권보다 한참 전 시점에서 시작해서 게임 클리어 시점까지 써놓고 있으니 말 다했습니다. 함정에 빠졌을 때는 너무 예측가능한 방법으로 빠져나가서 좀 허탈하긴 했지만, 가끔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들이 이 <소드 아트 온라인>의 재미겠죠.

유이
 아침 안개의 소녀 유이와의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때는 그냥 아스나 얘기를 더 하고 싶어서... 였던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뭐 그녀의 모습을 더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이야기이기도 했고요. 시간상으로는 키리토 & 아스나 결혼 이후 신혼집 생활 도중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역시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된건 다소 아쉬웠지만 아스나 에피소드니까 용서... 는 아니고, 어쨋든 유이는 키리토 & 아스나 사랑의 결정체... (틀려!). '군'에 얽히는 이야기들도 있고,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과도 관련이 있는 여러모로 스케일이 다소 큰 이야기였네요.

사치
 추억의 소녀 사치 이야기입니다. 1권으로 부터의 외전이라는 측면으로 들어봤을 때 가장 외전다운 외전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외전이란 전혀 독립된 이야기보다는 겉모습만 보여주고 숨겨놨다가 나중에 꺼내보는 외전이 저는 재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1권에서의 언급이 다소 많았던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배경 스토리는 오히려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1권의 내용에 약간 살을 붙인 정도로 느껴졌을 정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그게 아닌거니까 용서해주도록 하죠. 부활의 아이템 얘기가 나왔을 때도 역시 예측가능한 방법으로만... 이었기 때문에. 너무 예측가능한게 많으네요. 그래도 키리토가 마음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계기가 담겨있으니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본편을 강화하고 있는 2권이었지만, 살짝 아쉬운건 너무 예측가능한 전개가 많았다는거...... 그게 다 키본좌가 사기캐릭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만은, 아무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죠. 그래도 2권으로 인해서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한 평가 자체가 전면적으로 바뀌었다는 것만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외전인데도 불구하고 더더욱 3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2권이었네요. 짧은 감상만 쓰려다 길어진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2010. 05. 13.
10:21 라피.
posted by 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