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2. 25. 14:36 음악이 좋아~/Favorites


간결하고 절제된 형식의 압축미 Ravenheart


이 고딕 메틀 음반으로는 3번째 구매했던 것이고,
이후로는 기회가 닿지 않아 이것 이상의 "고딕"이란 듣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Estatic Fear, Xandria 는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익스트림씬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선입견을 단숨에 없애버렸으니 말이다.

사실 이 글은 오래전에 써 놓았었다.
그리고 미완성 이었다.
또한 여전히 미완성이다.

이제오니 완성짓고 싶지가 않아졌다.
그 때의 내가 느낀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수가 없을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랄까...
어쨌거나 막연하지만, 미완성인 글을 그대로 쓰려고 한다.

사실 대강의 아웃라인은 잡은 글을 썼었고,
세세한 곡에대한 멘트를 전부 언급하지 못한 부분까지 썼지만..
애초에 다섯 트랙정도만 언급하려고 했었으니
그게 세 개로 줄어든다고 해서 별다른 차이는 없지 않을까..

그럼 시작해 볼까.

처음 앨범을 샀을 때 미친듯이 계속 들을 정도로 좋아했었지만, 왠지 한동안 듣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간만에 꺼내들었을때의 처음의 깊은 감흥이 모두 되살아 났을때의 희열이란! 그닥 쓰고 싶거나 마음에 드는것도 딱히 없고, 그래서 이 감흥을 살려보려....

그래. 그래서 이렇게 쓰고 있다.(엄밀히 말하면 쓰고 있었다.)

이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분위기에 취하다.
휘달리는 곡이 하나도 없는 이 앨범을 좋아할 만한 이유는 달리 찾아봐도 별로 없는것 같다.
앨범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가 이상하게 끌린다. 여성보컬이라는 측면도 분위기에 일조하겠지만, 원래 그런 것이겠지.

간결하고 절제된 형식의 압축미라고 했는데, 가사나 음악이나 모두가 그렇다. 전체 러닝타임이 1시간을 넘지 않고, 곡 평균길이도 거의 4~5분 수준. 길게 늘어지지 않고 간결하다는 말이 그런 말이다. 가사도 '전혀'라고 말해도 좋을만큼 어렵지가 않다. 영어 듣기에 조금이나마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들으면서 그냥 알아 들어버릴지도... 다만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해도 '가사자체'는 상당히 쉬운 편이다. 어려운 단어가 별로 없고, 짧고 간결하고, 반복까지 많이 해주니까. 서사적 전개 보다는 단편적인 이미지나 정서에 치중해서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 같다.

그러니까 정현시 연시조 4개짜리 같은 느낌의 가사라고 보면된다.
어부사시사쯤 되려나.

결론은 ─ 압축미 -_-;

Track List
1. Ravenheart
2. The Lioness
3. Back to the River
4. Eversleeping
5. Fire of Universe
6. Some like it cold
7. Answer
8. My Scarlet Name
9. Snow - White
10. Black Flame
11. Too close to breathe
12. Keep my Secret well

앞부분 몇 곡만 살짝 코멘트를 달아보도록 할까.

1. RavenHeart
1번 트랙이자 타이틀 곡이다. 타이틀 곡 답다고 해야할까.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앞서 말한대로 가사도 간단 명료.
보너스로 무비클립까지.
귀에도 쏙쏙 잘 들어오는 곡이라 하겠다.


 
2. Lioness
왜 이래?! 이거 뭐 동물농장도 아니고...  곡 제목은 암사자라는 뜻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분위기만 따지자면 앨범전체에서 가장 극단을 달린다.
해석은 되지만 역시 의미불명인 곡인듯 싶다.
이래서야 막 탐미주의라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4. Eversleeping
가사에 초 감동먹은 곡!
한국의 대중음악은 왜 이런가사를 써내지 못하는가!
사랑타령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렇게나 아름답고 눈물라는 가사라면!!! >.<
곡은 거의 전체가 클래시컬한 배경음악,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은 분위기.
가사가 정말 초절 감동이다. 7이라는 숫자에 주목!

'사랑'이란 주제의 가사로는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내가 그렇게 많은 음악을 들은게 아니라서일지 모르겠지만,
Bread 의 If 이후로 들어본 모든 음악들 중에 비유적이고 감동적인 최고의 가사였다!!!

(왜 이리 다 개인적인 생각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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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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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myelohim BlogIcon EliJah 2006.12.26 21:38  Addr Edit/Del Reply

    맘껏 포스팅하시는군요. 부럽습니다 ㅜ

  2. eversleeping은 저도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2006년에 나온 India 앨범도 듣기 좋더군요.
    Xandria는 저번에 부산 락페에 왔다던데...으흑. 올해는 꼭 가볼껍니다! 부산 락페!

    • Favicon of https://www.lafi2nd.net BlogIcon 라피 2007.01.04 12:47 신고  Addr Edit/Del

      이거 포스트 하고나서야
      네이버 이웃분한테 3집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그분도 eversleeping을 좋아하신다고.. ;;


      xandria 부산 락페는 둘째치고
      2006년에 edguy가 왔었는데 그거 못본게
      절실히 한 맺혔습니다 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