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7/10
랭크 : A

저자 : 시즈키 토카
일러스트 : 코시지마 하구
번역 : 서명주


고등학교 2학년, 토노 아야는 매일 평범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 아야에게 가장 큰 행복은 합기도부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다른 학교의 남학생인 무라세 카즈야와 매일 전화 통화를 하는 것. 두 사람은 몇 번이나 전화 통화를 반복하면서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카즈야는 학교 옥상에서 사고로 죽고 만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났을 터다. 하지만 카즈야의 장례식에 간 날 저녁, 아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죽었다고 생각했던 카즈야.
그리고 당황한 아야에게 카즈야는 말한다. 죽은 건 너라고….

 이 작품을 보게 된 건 타카하타 쿄이치로 씨의 명작 <타임 리프>에 영향을 받았고, <타임 리프>를 따라 썼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단권에 끌린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군 생활을 하다보니 시리즈보다는 단권이 읽기 편하다) 뭐 어쨌든 '따라 썼다'는 말에 타임패러독스 서스펜스(TPS)계열의 작품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미스터리 추리물이나 스릴러 계열에 더 가까운 내용이었다. 하긴 저런 제목에서 TPS의 내용을 상상하는게 오히려 어려운게 맞는 것 같지만...

 사실 내가 제목에서 떠오른 것은 영화 <동감>의 시놉시스였다. 읽어나가면서도 내 생각이 맞다는 걸 느꼈고, 점점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크게 놓고 보면 몇 가지 유사점과 차이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장르가 다른 관계로 감상의 주안점으로 놓고 보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간단히 비교해 보자면 <패럴렐 러버>두 개로 나뉘어진 세계의 동시대의 인물이 휴대전화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위로 연결이 되었다면, <동감>같은 세계의 서로 다른 시대의 인물이 무전(HAM)을 통해 개기월식의 마법(?)으로 연결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차피 둘 다 마지막에 가서는 접점의 연결이 끊어지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감각은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뭐 라노벨이나 영화니까 상관없겠지. 그래도 만약 이렇더라면...에서 출발하여 세계관으로부터 내용을 더 잘 뽑아낸 작품을 고르라면 <패럴렐 러버>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뭐 영화랑 라노베를 비교해서 어쩌겠느냐고 묻는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타임 리프>를 따라 썼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단지 TPS의 내용이 아닐 뿐이지 <패럴렐 러버>의 세계관 속에서 충분히 <타임 리프>와도 같은 내용 구성력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복선을 깔고 활용하는 데는 <타임 리프>보다도 한결 나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한 두개도 아닌 몇 십개나 아무렇게나 보이듯이 멍석을 깔아놓고 차근차근 치워나가는 것이 인상적인 느낌이 들었다. 소재나 요소의 회수율도 거의 90% 이상이다. <타임 리프>와 마찬가지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정말 알뜰하게 한 번 쓰고 버린 요소가 하나도 없이 정교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약간의 미흡한 점이라면 프롤로그가 가진 엄청난 흡인력에 비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초반부가 아닌가 싶었다. 분명 프롤로그는 내게 대단한 몰입감을 가져왔지만, 그 기대에 반해서인지 초반부가 상당히 거리감있게 다가왔다. 시종일관 하이텐션인 <타임 리프>보다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그 대신이라고 텐션의 완급조절이 확실한 작품으로 자칫 지루하고 늘어질 수 있는 부분들에서 살짝살짝 긴장감을 갖게하는 치밀함이 눈에 보였다. 뭐... 내 주변 사람들의 감상평으로는 시종일관 전화질만 하다가 끝나서 지겹고 재미없었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반응까지도 나온걸 보면 아주 틀린말은 아니겠지?!

2010. 4. 10.
03:51 라피.
posted by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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