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3. 15:43 책이 좋아~/라노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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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7/10

저자 : 오키타 마사시
일러스트 : 쿠사나기 코요리
번역 : 오경화


이번에 후딱 제껴버릴 글은 <선배와 나>랍니다.
제목에도 써있듯이 보면서 이렇게나 유쾌한 글은 <천국에 눈물은 필요없어>이후로 처음이로군요. 머릿속에서 하레하레유카이가 맴맴 돈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볼 때도 이 정도로 유쾌하진 않았는데 말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유쾌함만으로 계속 이끌어나가려다보니 약간 무리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뭔가 그대로 끌려가는 느낌이랄까요. 원래 비교하고 그런거 좋아하지 않는데 유독 여러작품들과 비교하면서 읽게되었던 <선배와 나> 되겠습니다.

이래서 유쾌하다 - 트랜스
전에도 설명했듯 트랜스라는것은 남녀의 몸(?)이 뒤바뀌는 것. 이거 바뀐거만으로도 모자라서 성격자체가 유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아차차 아래쪽에서 설명하도록 하고, 몸이 바뀐건지 정신이 바뀐건지... 어쨌거나 바뀐것은 바뀐것이니까요 몸이 바뀐거나 정신이 바뀐거나 그게 그건가요? 외계인이 등장하는 엄청난 설정에 입이 먼저 벌어지지만 그것마저도 유쾌하게 바꿔버리는 작가의 능력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지만 선배와 나는 트랜스물이랍니다. 음음음... 바뀐것만으로도 앞으로 어떻게 재미있어질지 눈에 보이지 않나요? (웃음)

이래서 유쾌하다 - 폭풍 같은 주인공
앞에서 주인공들의 성격이야기를 살짝했습니다만... 다정한 캐릭터의 남자주인공과 폭풍 같은 캐릭터의 여자주인공... 이 바뀌어버렸으니... 뭔가 본래대로 (전혀!) 돌아간 느낌인가요? 적어도 여자캐릭터가 되어버린 하지메의 경우는 사랑스럽기 그지없으니 일단 절반은 맞아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으하하하. 그 하지메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자 더 폭풍같은 캐릭터가 되어가는 츠바사선배. 존경스럽습니다. 네, 존경스러워요. 일반적으로 뒤바뀌면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나만 그런가요?) 아예 모두에게 사실을 알리고 바뀌기만 바뀌었지 자신들이 생활하던 것 그대로 살아가다니... 그렇게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는 작가에게 다시한번 경탄! 폭풍같은 성격의 여자캐릭터였다는 점에서는 하루히 단장님과 다를바가 없지만 (아니 어찌보면 그것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바뀌어서 남자캐릭터가 되어버렸으므로... 선배는 남자가 되어 지극히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는데, 뭐 폭풍같은 성격이 어디 가겠습니까만은, 하지메는 여자가 되서 적응을 못한다고 해야하나, 아니 휘둘리는 것이지요. 흠흠, 귀엽습니다.

이래서 유쾌하다 - 궤변
<선배와 나>가 유쾌한 이유의 라스트를 장식하는 궤변, 역시 궤변하면 <천국에 눈물은 필요없어>에서의 아브델을 따라갈 사람(?)이 없지요, 모든것을 신의 사랑으로 바꿔버리는 그 궤변... 거의 필적하는 수준의 <선배와 나>입니다. 오타쿠 캐릭터 타키의 궤변을 보고있자면 왠지 웃음보다는 공감을 먼저 (야야~ 그건 아니잖아) 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거기에 응수를 잘하고 있는 츠바사 선배가 더욱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역시 아스트랄한 정신세계의 소유자 들이로군요. 작가의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을지 새삼 궁금해지는 접니다.

정신없이 뒤바뀌는 시점
<선배와 나>는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입니다. 주인공을 정해둔다면 주인공 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계속 뒤바뀌기는 하지만, 일단 1권의 경우는 바뀌더라도 항상 주인공 시점이로군요. 선배와 "나" 인만큼 "나"라는 1인칭 시점인 것입니다. 문제는 그 "나"라고 서술하는 캐릭터가 계속 바뀌게 되지요. 이게 누구인지 금방 파악하고 읽는 것이 이 작품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처음에 정말 상당히 당혹스러웠답니다. 누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래서인지 컨셉인지 각 파트의 부제의 90%는 "XXXXX와 나"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렇게나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는 <선배와 나>였습니다만... 1권만큼의 참신함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와 별반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보자면 정말로 스즈미야 시리즈의 선풍적인 인기는 캐릭터성에 힘입음과 함께 애니화의 영향이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2~5권의 경우에는 선배와 내가 뒤바뀐 뒤에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하루히 시리즈와는 다른점은 짧고 짧은 에피소드들이 긴 이야기 안에 끼어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건 그렇고 히라가 츠바사 선배,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선풍적인 분이십니다.

2007. 08. 13
15: 42 라피
posted by 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