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1. 21:54 책이 좋아~/라노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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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꽤나 오래전에 작성했던 것임을 밝혀둡니다.



왜..
왜....
왜...... 이 작품이 '판타지'소설 대상을 받아야 했는가.
솔직히 의문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가벼우면서도 결코 절대로 가볍지 않은 소설, 현실과 비현실의 미묘한 경계.
기괴하다라는 비현실적 측면에서 본다면... 분명 '판타지'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일반인들이 흔히 생각하는 그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작품이다.

이를 통해 일본인이 생각하는 '판타지'라는 범위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터.

제목인 라스 만차스는 2장~3장에 등장하는 영화이름에서 따왔다.
본래의 라 만차에서 다른의미로 변한 이 제목은 주인공의 내면과 성장에 밀접한 관련이 있고,
종장 끝 부분에 다시한번 나오게 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소재나 배경, 인물치고 중요하지 않은것이 하나도 없긴하지만
작가가 제목으로 선정한 만큼 결코 가볍게 지나쳐서는 안되는 소재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성장소설'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책소개를 읽지 않고 봤지만 나의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주인공의 내면의 방황. 일련의 사건들과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고있다.
세상의 부조리함과 기괴함 속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각 장에서의 사건들은 그다지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종장에서 조금씩 만나서 결말을 이루어가게 된다.
그러니까 연작소설의 구성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말이다.
각 장들은 시간순서대로 구성되어 앞뒤로는 인과적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각 장은 독립적으로도 볼 수도 있다.

'인내'라는 요소가 주인공의 삶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성격이므로 주의해서 봐둬야한다.
참고 참고 참지만.. 그것이 폭발했을때 사건의 전환점을 맞게 되므로...
다만 폭발하는 형태가 제각각일 뿐이다.

어쨌거나 주인공은 마지막에 무기력함을 극복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결말을 맞게된다.


몇가지 추가로 언급하자면,
'미성년자 구독불가'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다.
작가가 심심풍이 땅콩으로 만든 장면들은 절대로 아닐것이다.
중요한 요소지만, 관념적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것도 있는 법이다.

또한 재미와 흥미위주의 가벼운 책들만 보는 사람이라면
자칫 속이 뒤집힐 수도 있을정도로 난감한 소설이니..절대 주의해서 선택해야할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지만, 과연 이 책이 재미와 흥미위주의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를 갖고 있는지는 솔직히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2006.08.30. 16:20.

posted by 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