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할 만한 얘기가 딱히 없어 이번에는 간단한 감상으로 갈려고 합니다.

이야기는 본격 테크트리로 급물살을 타고 전개가 됩니다만, 아직 보여주지 않은게 정말 많은 것 같네요. 네이트와 클루엘의 관계도 별로 진전이 없는 듯 하군요. 이 둔탱이들은 언제쯤 자각을 하게 될지 모르겠군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끝날때까지 이런 식이라는?!

회색 명영사가 학교에 침입하여 뒤흔들어 놓기도 하고, 클루엘과 어떤 관계인지 밝혀지지 않은 이름이 비슷한 진홍빛 소녀의 등장과 E단조의 투입, 보이지 않는 명영생물의 등장 등 이런 저런 카드들을 많이 꺼내들었는데 살짝 보여주기만 하고 다음권으로 이어지는 군요. 이래저래 뒤를 기대하게 만드는데, 사실 이미 4권을 보고 있지만, 4권을 보는데도 뭔가 감상을 써놓지 않으면 나중에 귀찮아 질 것 같기도 하고 3권만의 감상이 안될 것 같기도해서 이렇게라도 끄적이는 거죠.

라스티하이트와 이브마리의 만남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보이지 않는 명영생물은 무엇인지, 클루엘과 관계가 있는 듯한 진홍빛 소녀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어찌됐든 4권 이후를 봐야 결론이 나오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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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9/10
랭크 : S

저자 : 사자네 케이
일러스트 : 타케오카 미호
번역 : 유경주


  부제(연주하는 소녀가 가야할 길은)가 상당히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내용은 사이드 스토리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실제로 사이드 스토리라는건 아니고 여러 인물들을 추가로 더 꺼내놓고 다음에 크게 한판 벌여보자는 식의 느낌입니다. 그래서 2권은 다른 인물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용과 결말이 작품전체를 서서히 궤도에 오르게 하는 듯한 2권이었습니다. 3권이 빨리 읽고 싶어지는군요. 작품자체에 대한 평가는 아무래도 1권에서 했기에 주로 내용과 감상에 대한 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2권의 주제는 자신의 재발견(?) 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방황했던 시절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는다거나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는 것 같은 내용을 저는 매우 좋아합니다. 클루엘도 깨달음(?)을 얻게 되고, 2권의 주인공인 에이다 역시 2권의 사건을 계기로 하여 방황하는 자신이 갈 길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네이트와 클루엘의 러브라인도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려하는 것 같습니다. 맞긴 맞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당사자들이 자각조차 못하고 있으니... 한숨나오는군요. 주변에서는 다 느끼는데 본인들만 모르면 주변에서 답답할 듯. 근데 1권의 구성처럼 이것도 뭔가 많이 보던 구도인듯?!

  작품전체의 내용으로 보자면 서서히 흑막의 존재가 다가오는 내용입니다. 1권의 사건을 발단으로 하여 2권에서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가면서도 더 깊고 새로운 내용으로 이어가는 전형적인 라이트노벨의 구성입니다. 불현듯 떠오르는 건 드라마로는 <프리즌 브레이크> 라노벨로는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를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이 <황혼색의 명영사>는 어느 정도의 스케일로까지 커져나갈지 심히 기대가 된답니다.

  여담으로 천재의 조건은 멀티태스킹이 아닐까 합니다. 카인츠는 5색의 명영에 마스터하는데 성공했고, 이브마리는 2가지 소망을 동시에 이뤄냈죠. 에이다는 지르셰이면서 명영사. 한가지만 잘해서는 천재라는 소리를 듣기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황혼색의 명영사> 2권의 감상을 마칩니다. 빨리 3권을 보러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0. 6. 16. 20:45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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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7/10
랭크 : B+

저자 : 사자네 케이
일러스트 : 타케오카 미호
번역 : 김혜리


  <황혼색의 명영사>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 소재나 세계관이 상당히 신선하다고 생각하여 주목했던 작품입니다. 라노벨 순위에도 제법 상위에 랭크되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최근들어 새 작품을 고르는게 상당히 조심스러워진터라 지켜보기로 했죠. 주변반응이 제법 괜찮길래 결국 보게 되었고, 간만에 제게 맞는 작품을 찾은 것 같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문학소녀>시리즈의 타케오카 미호씨 인데요. 왠지 문학소녀의 일러스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작품의 색깔에 따라서도 이렇게나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전 보다 투명한 느낌의 <황혼색의 명영사>일러스트쪽이 더 마음에 드는군요.

대략의 줄거리
  10년전의 소년과 소녀의 약속이 발단이 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의 노력은 상당히 다른 형태로 결실을 맺게 됩니다만, 약속의 실현 또한 그러합니다. 뭔가 여기저기서 많이 본 듯한 내용전개이긴한데 딱히 떠오르는게 없는 것 같기도 한... 설정은 진부해 보이긴 하지만 스토리텔링 방식이나 결말이 상당히 특이한 방향으로 뽑혀나오기 때문에 충분히 볼만한 것 같습니다.

명영이란 세계관
  『KEINEZ(적)』, 『RUGUZ(청)』, 『SURISUZ(황)』, 『BEORC(녹)』, 『ARZUS(백)』다섯 색으로 분류되는 물체 전이술.
불러내고 싶은 것과 같은 색의 촉매를 매개로 이름을 찬미하여 노래함으로써 불러들이기에 명영식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5색 모든 명영식을 마스터 하는 것, 5색 이외의 명영식의 확립은 불가능.
  위에 쓴게 명영식의 기본이란 것인데요. 저는 MTG(매직 더 개더링)라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랑 상당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MTG를 아시는 분이 적어서 동의를 얻긴 힘들것 같습니다. 다섯가지 색깔을 속성이나 촉매를 통한 소환 등 전혀 같은 건 아니지만 제법 유사점이 있어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명영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써내려가면서 그 이론이나 시행과정에 대한 설명은 상당히 자세하고 깊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설정을 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명영이라는 것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었고, 어떻게 그리고 왜 발전하게 되었는지, 사회적으로는 어떻게 쓰이는지 등의 설명이 없어서 세계관의 성립 배경에 대한 것이 미흡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상누각이라고 해야하려나요. '저렇게 쓸데없는걸 왜 배우려고 하는거지?'에 대한 의문에 해답이 없다고 느껴졌으니까요. <스트레이트 재킷>에서의 '마법'이라는 요소와 명확히 대조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뭐 세계관 자체를 일단 받아들인 이후에는 큰 문제는 없게 되겠군요.

아쉬운 점은...
  판타지 세계(?)의 이야기에 과학적인 내용이 약간 불협화음을 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많은 것도 아니고 좀 일부분이라서 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네요. 게다가 루비듐 불꽃반응색이 검은색이라는 것도 이상하고, 제가 받은 고등교육과정이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복선을 까는 것은 좋은데 그 회수방식이 상당히 미흡한게 느껴졌습니다. 작가가 신인이라 그런가... 쩝... 전체적으로는 제법 괜찮은데 이것저것 평점을 깎아먹는 요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출품작이라서 그런지 1권 스케일이 지나치게 큰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거기서 이어나가는 것도 물론 작가의 능력이겠지만 너무 많은 카드를 꺼내버린건 아닐지. 근데 이미 2권 봐버려서 하는 말이지만 1권 내용은 전체의 큰 이야기의 서막에 불과한 거네요. 어찌됐든 정말 괜찮은 작품이고 뒤의 내용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긴 호흡의 작품이면서도 라이트노벨다운 끊고 맺음이 확실해서 좋습니다.

2010. 6. 10. 13:39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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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9/10
랭크 : S

저자 : 카와하라 레키
일러스트 : abec
번역 : 김완


점점 평가절상되고 있는 <소드 아트 온라인>입니다.
스코어 올라가는게 눈에 훤히 보이는군요.

<소드 아트 온라인>을 2권 까지 본 독자들의 대부분의 감상은 '대체 여기서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겠다는 거지?'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더군요.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그리고 치밀하게 1, 2권에서 깔아놨던것들을 능숙하게 가져왔습니다. 심지어 외전이라고 생각했던 2권마저도 3권을 위한 포석이라고 느껴지게 하네요. 역시 1권에 비하면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내용감상 위주가 되겠지만 작가가 작가인지라 과연 그것이 쉽지만은 않을 듯!

앞에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새로운 전개가 시작되는지라 초반부는 긴장감이 덜한 슬로우 템포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소드 아트 온라인>의 시작 이래 가장 답답한(?) 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오히려 지금까지가 지나치게 숨막히게 달려왔다는 반증이기도 하죠. 그래도 처음부터 몰아치는 1권과 비교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용 전개상 초반부는 이 정도의 속도가 당연할 겁니다. 그리고 알브헤임 온라인-ALfheim Online (이하 ALO)가 시작되는 중반부터는 급물살을 타는 빠른 전개로 돌입하니까 괜찮습니다. 근데 하이텐션에서 절단신공을 발휘해주시는 작가님 어쩔... ㅠ_ㅠ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1, 2권에 사용했던 부분들을 재탕, 삼탕해서 찌꺼기 하나없이 사용하시는 작가님 존경합니다. 걸리면 남아나질 않겠어요. 갈아서 기름으로도 쓰실 기세입니다. 절약정신에 감탄했습니다. 굳이 '유이'의 재등장은 이루 말할 필요도 없겠네요. 다른 부분들도 많으니 직접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암시나 복선의 활용도 여전히 대단합니다. 근처에서 다이브한 다른 유저와 혼선을 일으킨 것 같다는게 제가 본 것 중에는 제일 핵심이 되는 암시가 아닐까 하네요. 왜냐면 덕분에 그 분이랑 얽히게 되잖아요.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모름 -_-; 정말 보는내내 미소짓게 만드네요.

이번에 키리토가 선택(?)한 게임은 '스킬제' 게임이군요. '레벨제' 게임과는 달리 플레이어의 능력이 중요한 만큼 오픈한지 1년이 지난 게임속에서도 키리토를 사기캐릭으로 만드는데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중접속 대전격투게임 정도로 분류할 수 있는 듯?! 대전격투게임만큼 플레이어(저쪽 세계에서는 은어로 파일럿이라고 하죠)가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없으니까요. 3권 게임의 세계관 특성상 오히려 파일럿이라고 하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겠네요. 실제 게임으로치면 [완미세계+길티기어] 아니면 [아이온+소울칼리버]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 눈에 띄는건 대체 이 작가님 내공의 밑바닥은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입니다. 게임 세계관의 완성도가 정말 1권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대단합니다. 각종 신화나 판타지에도 통달하신 것 같습니다. 북유럽 신화나 <반지의 제왕>의 한 부분 정도는 다른 독자들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으시겠네요. 저는 요정(Fairy)을 9개나 되는 종족으로 나눌 수 있는 작가님에게 감탄했습니다. 뭐 요정 자체는 종류가 정말 많이 있지만, '종족'이라는 것으로 나누게 된다면 얘기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사실 요정하면 대부분 Elf 를 먼저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Elf는 Fairy의 하위그룹쯤 되는 녀석들입니다. Sylph, Undine, Gnome, Imp 정도는 제법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진 녀석들이지만, Cait Sith, Spriggan, Leprechaun 에서는 흠좀무를 외쳤죠. 캐트 시(본래는 '캣 시'로 읽는게 맞습니다만)는 스코틀랜드 신화에서, 스프리건은 영국 콘월지방의 신화, 레프러콘은 아일랜드의 신화에서 나온답니다. 과연 3권에서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2개 종족은 무엇일까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Pixie 는 이미 네비게이션(?) 비슷한 용도로 나와버렸고... Peri(페르시아 신화), Elf(북유럽 신화) 가 제법 유력한 후보가 아닐까요. 아니면 Banshee(아일랜드 신화) 같은 무서운 여인네들이 나올지도. 갑자기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진 느낌인거 같네요. 여기서 사족을 더 달자면 Fairy tale 은 요정이야기가 아닌 '허황된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이쯤되면 <엑셀 월드>도 봐야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라기보단 빨리 4권 내주세요 ㅠ_ㅠ

2010. 6. 18. 16:27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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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7/10
랭크 : A

저자 : 시즈키 토카
일러스트 : 코시지마 하구
번역 : 서명주


고등학교 2학년, 토노 아야는 매일 평범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런 아야에게 가장 큰 행복은 합기도부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다른 학교의 남학생인 무라세 카즈야와 매일 전화 통화를 하는 것. 두 사람은 몇 번이나 전화 통화를 반복하면서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서로를 의식하게 된다. 하지만,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카즈야는 학교 옥상에서 사고로 죽고 만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서 두 사람의 이야기는 끝났을 터다. 하지만 카즈야의 장례식에 간 날 저녁, 아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죽었다고 생각했던 카즈야.
그리고 당황한 아야에게 카즈야는 말한다. 죽은 건 너라고….

 이 작품을 보게 된 건 타카하타 쿄이치로 씨의 명작 <타임 리프>에 영향을 받았고, <타임 리프>를 따라 썼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단권에 끌린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군 생활을 하다보니 시리즈보다는 단권이 읽기 편하다) 뭐 어쨌든 '따라 썼다'는 말에 타임패러독스 서스펜스(TPS)계열의 작품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미스터리 추리물이나 스릴러 계열에 더 가까운 내용이었다. 하긴 저런 제목에서 TPS의 내용을 상상하는게 오히려 어려운게 맞는 것 같지만...

 사실 내가 제목에서 떠오른 것은 영화 <동감>의 시놉시스였다. 읽어나가면서도 내 생각이 맞다는 걸 느꼈고, 점점 비교를 하면서 읽게 되었다. 크게 놓고 보면 몇 가지 유사점과 차이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장르가 다른 관계로 감상의 주안점으로 놓고 보기는 무리가 있는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간단히 비교해 보자면 <패럴렐 러버>두 개로 나뉘어진 세계의 동시대의 인물이 휴대전화를 통해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위로 연결이 되었다면, <동감>같은 세계의 서로 다른 시대의 인물이 무전(HAM)을 통해 개기월식의 마법(?)으로 연결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차피 둘 다 마지막에 가서는 접점의 연결이 끊어지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감각은 다소 떨어진다고 할 수 있겠다. 뭐 라노벨이나 영화니까 상관없겠지. 그래도 만약 이렇더라면...에서 출발하여 세계관으로부터 내용을 더 잘 뽑아낸 작품을 고르라면 <패럴렐 러버>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뭐 영화랑 라노베를 비교해서 어쩌겠느냐고 묻는다면 할말이 없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타임 리프>를 따라 썼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다. 단지 TPS의 내용이 아닐 뿐이지 <패럴렐 러버>의 세계관 속에서 충분히 <타임 리프>와도 같은 내용 구성력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복선을 깔고 활용하는 데는 <타임 리프>보다도 한결 나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한 두개도 아닌 몇 십개나 아무렇게나 보이듯이 멍석을 깔아놓고 차근차근 치워나가는 것이 인상적인 느낌이 들었다. 소재나 요소의 회수율도 거의 90% 이상이다. <타임 리프>와 마찬가지로 군더더기가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정말 알뜰하게 한 번 쓰고 버린 요소가 하나도 없이 정교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약간의 미흡한 점이라면 프롤로그가 가진 엄청난 흡인력에 비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 초반부가 아닌가 싶었다. 분명 프롤로그는 내게 대단한 몰입감을 가져왔지만, 그 기대에 반해서인지 초반부가 상당히 거리감있게 다가왔다. 시종일관 하이텐션인 <타임 리프>보다 떨어지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그 대신이라고 텐션의 완급조절이 확실한 작품으로 자칫 지루하고 늘어질 수 있는 부분들에서 살짝살짝 긴장감을 갖게하는 치밀함이 눈에 보였다. 뭐... 내 주변 사람들의 감상평으로는 시종일관 전화질만 하다가 끝나서 지겹고 재미없었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반응까지도 나온걸 보면 아주 틀린말은 아니겠지?!

2010. 4. 10.
03:51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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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8/10
랭크 : A+

저자 : 카와하라 레키
일러스트 : abec
번역 : 김완

 논란의 중심 <소드 아트 온라인> 그 두 번째 이야기... 라고 해야되나. 1권의 사이드 스토리인 만큼 약간 애매한 감이 있네요. 뭐 사전 정보도 전혀 없이 부제가 1권과 같이 '아인크라드'인 것만 보고도 이미 외전격이라는 걸 눈치채긴 했죠. 후기에도 써 있지만 그런 엔딩을 지어놓고도 같은 부제를 쓸 수 있다면 굉장히 무신경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천재겠죠.
 하지만 사이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1권의 평가까지 일부 수정해야할 듯한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본편이 아닌 사이드 스토리라는 느낌을 확실히 전달하면서도 본편에서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혹은 이야기 했더라도 부족한 것들을 본편에도 녹아들어 갈 만한 높은 개연성으로 엮어 놓았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키리토를 중심으로 한 4명의 여자아이(?)에 대한 이야기들입니다. 역시 라노벨다운 구성이로군요. 2권을 보면서 느낀거지만 이건 굳이 게임판타지랑 비교할게 아니더군요. <소드 아트 온라인>은 그냥 라노벨일 뿐입니다. 이러쿵 저러쿵 비교했던 제 스스로고 우습고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외전이기도하고 이렇다고 1권에서 했던 말들을 다 뒤집어 버리는 것도 뭣하고 하니,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이쯤에서 접고 각 스토리에 대해 업급을 해보도록 하죠.


- 솔로 플레이어 키리토와 그녀들이 자아내는 네 개의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개인 사이트에서 조회수 650만 회 돌파를 기록한 경의의 소설 제2탄!

클리어할 때까지 탈출 불가능한 데스 배틀 MMORPG 『소드 아트 온라인(SAO)』에 접속한 주인공 키리토. 하지만 그곳에는 최상층을 목표로 한 《공략파》인 키리토 외에도 수많은 직업이나 생각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살고 있었다.
그녀들은 로그아웃할 수 없는 가혹한 상황에서도 활기차게 살아가며, 즐겁게 웃고, 때로는 울며 어디까지나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비스트테이머》 시리카, 여자 대장장이 리즈벳, 수수께끼의 소녀 유이, 그리고 검은 검사가 잊어버릴 수 없는 소녀 사치--.


시리카
 몬스터를 길들여서 데리고 다니는 '비스트 테이머'시리카와 얽힌 에피소드 입니다. 뒤에 '유이'에피소드에 살짝 다시 언급이 되면서 '이 소설 한치라도 허투루 읽으면 곤란하다'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은 어차피 유이 에피소드에서 받은거지만 뭐 그런겁니다.
 오만과 만용에 대해서, MMORPG의 부조리함, 그리고 키리토의 사기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음?!) 왠지 1권에서 봤던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뒷목이 시린 내용이 간혹 나와서 이 작품의 무서움을 알려주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2권의 네 가지 에피소드중에서 가장 별로였다는 느낌입니다. 어차피 내용은 '키본좌 짱쎔!' 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 랑 반전이 들어있어서 과감하게 생략!

리즈벳
 무지막지한 성격의 대장장이 소녀 리즈벳과의 에피소드 입니다. 내용의 흐름을 시간축에 놓고 비추어 봤을 때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이야기입니다. 덕분에 각 장의 시작페이지의 '년도와 월'이 쓰여있는데 틀린 것 같다는 착각을 잠시 불러일으켰던 시간 구성을 가지고 있죠. 1권보다 한참 전 시점에서 시작해서 게임 클리어 시점까지 써놓고 있으니 말 다했습니다. 함정에 빠졌을 때는 너무 예측가능한 방법으로 빠져나가서 좀 허탈하긴 했지만, 가끔 예상을 뛰어넘는 내용들이 이 <소드 아트 온라인>의 재미겠죠.

유이
 아침 안개의 소녀 유이와의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제가 봤을때는 그냥 아스나 얘기를 더 하고 싶어서... 였던게 아닐까 생각하지만, 뭐 그녀의 모습을 더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이야기이기도 했고요. 시간상으로는 키리토 & 아스나 결혼 이후 신혼집 생활 도중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역시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된건 다소 아쉬웠지만 아스나 에피소드니까 용서... 는 아니고, 어쨋든 유이는 키리토 & 아스나 사랑의 결정체... (틀려!). '군'에 얽히는 이야기들도 있고, 게임의 전반적인 시스템과도 관련이 있는 여러모로 스케일이 다소 큰 이야기였네요.

사치
 추억의 소녀 사치 이야기입니다. 1권으로 부터의 외전이라는 측면으로 들어봤을 때 가장 외전다운 외전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래도 외전이란 전혀 독립된 이야기보다는 겉모습만 보여주고 숨겨놨다가 나중에 꺼내보는 외전이 저는 재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1권에서의 언급이 다소 많았던 부분이기 때문에 사실 배경 스토리는 오히려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1권의 내용에 약간 살을 붙인 정도로 느껴졌을 정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그게 아닌거니까 용서해주도록 하죠. 부활의 아이템 얘기가 나왔을 때도 역시 예측가능한 방법으로만... 이었기 때문에. 너무 예측가능한게 많으네요. 그래도 키리토가 마음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계기가 담겨있으니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본편을 강화하고 있는 2권이었지만, 살짝 아쉬운건 너무 예측가능한 전개가 많았다는거...... 그게 다 키본좌가 사기캐릭이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만은, 아무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죠. 그래도 2권으로 인해서 <소드 아트 온라인>에 대한 평가 자체가 전면적으로 바뀌었다는 것만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외전인데도 불구하고 더더욱 3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2권이었네요. 짧은 감상만 쓰려다 길어진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2010. 05. 13.
10:21 라피.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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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8/10
랭크 : A

저자 : 카와하라 레키
일러스트 : abec
번역 : 김완

이번에도 1년 4개월 만의 리뷰인듯 하다. 뭐 거의 3년에 2개 꼴로 리뷰를 쓰는것 같은 ...
어째 간만에 갈증해소 작품을 만나서 리뷰를 쓰게 된 것 같기는 한데 별점은 그닥 후하게 못준거 같다. 왠지 저런 것 만으로는 나타낼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일까. 읽을땐 재밌게 봤는데, 막상 리뷰를 쓰려고 하니까 점수가 깎이는 작품인 듯 싶다.


(요 아래 내용은 어디에 끼워넣기도 그렇고 서론에 쓰기도 그렇지만 그냥 써본다.)

 * 게임판타지에 대해, 그리고 한국과 일본 게임판타지에 대한 단상 *

 게임판타지... 라고 지칭하겠다. 왠지 게임소설이라고 하면, 게임이 원작이 되어 나온 그런 작품을 말하는 듯하여 혼동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게임판타지...를 볼때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그것은 소설독자로서가 아니라 (그 속의 내용이 현실이라고 가정했을때) 게이머로서라고 생각한다. 모르겠다, 내가 게임을 어지간히 좋아하기도 많이하기도 해서 그런 생각을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 짚고 넘어가봐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게임으로 따지자면... 어차피 아마추어지만, 나름 여러장르에 대한 식견은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워낙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덕분이기도 하지만, 총 좀 쏜다는 소리 들어봤고, 맵리딩 쩔어준다는 말도 들어봤다. RPG는 서버에서 이름좀 날렸고, 와우같은건 한번도 안해봤지만 와우저 뺨치게 많이 안다더라. 격투게임으로는 캐릭터 대전이나 대회같은데 몇 번 나가본 정도가 된다. 뭐, 이건 나 잘났다는 소리가 아니고, 그만큼 게임 좋아하고,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의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냥 나의 단편적인 생각이지만, 작품성이든 뭐든 다 뒤로하고 이 작품이 일본에서 어느정도 인기를 몰고 올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게임이 소재인 경우는 별로 흔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라노베쪽에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래봐야, <크리스 크로스 - 혼돈의 마왕> 이랑 <.hack// 시리즈> 정도가 전부이다(엑셀 월드는 논외). 아무래도 일본에선 이 계열이 불모지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제법 익숙한 장르가 아닐까 한다. 물론 한국판타지 시장에서도 게임판타지는 마이너에 가깝긴 하지만, 작품의 바리에이션이 제법 넓은 편이긴 하다.(물론 작품의 질은 떠나서!)
 저런 생각들을 토대로 보건대, 아무래도 한국 독자들에게는 게임판타지란 그닥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메리트가 떨어지는 것이다. 나도 한국 독자 중의 한명이고, 대충 한국 게임판타지소설은 그럭저럭 몇 작품을 봤다. <아르카디아 대륙기행>은 그냥저냥 볼만했지만 게임적인 측면에서는 제법 맛깔나게 그려냈다. <레이센>.... 은 이게 과연 소설인지 의심스럽긴 했지만, 나름 그래도 대한민국 RPG게임의 암울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게 작가의 의도는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 단상 끝 -


책을 읽기에 앞서 라피르님의 다소 가혹한 평을 봤었다. 뭐... 그렇다고 선입견이 생긴건 아니지만. 확실히 어떨까 궁금해져서 내 눈으로 확인해보기로 했다. 어쨌거나 위의 단상같은 생각도 갖고 있기도 하고, 이런저런 현실을 뒤로하고, 기대 반 걱정 반이라는 심정으로 난 <소드 아트 온라인 - 아인크라드>의 조회수 650만의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래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선택은 성공이고, 조회수 650만은 진실이다. 라이트 노벨 독자로서도, 한 명의 게이머라는 측면으로서도, 이렇다 할 손색은 없는 작품이다. 막상 리뷰쓰게 되면서 딱히 뭐가 특별이 대단하다는 점은 없는 것 같다고도 느꼈지만 (별점을 매길 때가 되서야 느꼈다), 그래도 한동안 이렇다 할만한 작품을 별로 못보고 갈증만을 느껴오던 나에게 가뭄에 단비같은 작품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이렇게 리뷰도 쓰고 있는 것이고. 그렇다면 뭐가 특별히 대단한건 없다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대단한 점들을 파헤쳐 보자!



이것은 게임이지만 놀이가 아니다.


게임을 충실히 구현
 
단언컨대 작가는 열혈 게이머나 게임 디자이너일 것이다. 하지만 게임 디자이너는 아닐 것이 분명하므로 열혈 게이머일 것이다. 특히 UO나 WOW의. 많은 RPG 게임을 해봤을지는 모르겠지만, 게임으로 가질 수 있는 이런저런 시스템들을 충실히 구현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사람들의 평을 많이 들어보아도 이런 부분에서는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 같더라. 인터페이스나, 메신저 시스템이라던가, 타겟팅 시스템이나, 보호 모드 등등 필요로 하는 수많은 시스템을 아낌없이 담아내었다. 심지어는 신작 RPG게임의 불안정한 모습이 서서히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가는 과정까지도 그렇게 실감나게 그려내는 것이 다소 놀랍기도 했다.
 
게임으로서 실현가능한 현실적인 경계
 이것은... 아무래도 대부분의 독자들이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한다. 해당사항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나마 쉽게 느낄 수 있을만한건 여성게이머의 인구비율이라던가 그 정도 수준일 것이다. 그 다음 수준으로는 폴리곤에 대한 내용이다. 딱히 현실적인 경계로 느끼기 보다는 오히려 이것은 게임이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한계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좀 더 전문지식이 필요한 예를 들자면, 목욕이란 내용에 대한 설명이 있다. 많은 감각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지만, 물의 움직임에 대한 것을 구현하기란 이 기술로도 무리라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나만 그런가?! 난 왜 이 내용을 보고 엄청나게 소름이 끼쳤다. 너무나 현실적인 장벽이라서. 비슷한 예로는 영화 같은 데서 그래픽 작업을 할 때에 흐르는 물은 엄청난 장애요소이다. 그래픽 시뮬레이션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 유체역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쓰나미가 나오는 영화는 대단하다 (응?!). 각설하고, 이 처럼 흐르는 물(유체)를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여 처리를 하는 것은 근 미래의 신기술로도 다소 힘들 것이라는 거다. 그것도 몇 천명이 동시 접속해 있는 게임에서 그렇게 부하가 많이 걸리는 연산을 동시에 진행하기는 말이다.

게이머가 가질수 있는 느낌들을 재현
 이것도 사람에 따라서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 작품에서만 슬슬 건성으로 찾아봐도 대충 서너가지는 나오는 것 같다. 먼저, pk에 대한 내용이다. 듀얼을 할 때의 준비부터 끝날 때 까지의 심리적인 고양감이나 묘사가 제법 볼만하다. 아마 이 정도 느낌이라면 어지간한 RPG에서는 느끼기 힘들 것이고, 최소한 액션 RPG나 아예 격투게임정도가 되어야 가질 수 있는 거다. 다음으로는, 슬럼프이다. RPG 게임을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반드시 이런 게임에서는 슬럼프가 찾아온다. 그저 레벨업만 하다가 질려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인생으로 치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걸지도.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해 나가야 할 이유를 못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내용이 나타나는데, 그 다음으로 나타나는 것이 그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이다. 내 경험상 여기에는 계기가 필요하다. 레벨업에 질렸지만 더 높은 레벨에 대한 목표가 생긴다거나, 아니면 여타 다른 이유라던가. 내가 이 작품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게임을 해온 경험들이랑 너무 닮아있다.

라노베이면서 게임판타지, 게임판타지이면서 라노베
 이게 뭔 해괴망측한 소리냐고 물으신다면, 저 두개는 배타적인 관계는 아닐지라도 서로의 영역이 침해되지 않도록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게 여기저기서 많이 느낀점은 아니지만, 라노베다운 팬 서비스라던가(!!), 자칫 게임판타지에서 벗어나 보이밋걸로 빠질 수 있었던 내용을 적절한 내용구성으로 (어찌보면 트릭일지도)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충분히 조율하였다. 간략하게 설명해 보자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이렇게 저렇게 만나서 이런저런 일들을 해서 이리저리 되었다는 식이 아니고, 얘랑 쟤는 원래 알던 사이인데 (그런 언급조차 나오지 않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했음) 그냥 지나가는 식으로 하는 얘기가 내 생각을 바꿔준 어떤 사람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그 녀석이 사실 이 녀석이더라하는 식이라는 것이다(실제 작품에서도 1~2페이지에 정리해버리는 놀라운 신공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게다가 이쪽은 라피르님의 리뷰에서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설정이 약간 진부하다는 점. 뭔가 많이 보던 설정이다. 데스 매치라는 것. 뭐 어차피 이쪽에서 나올만한 설정이 다양하지 않은 것도 현실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건 아쉬운 점이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크리스 크로스>에도 있었던 장자지몽과 같은 철학적 내용이다. 역시 버추얼 리얼리티 게임이라면 당연히 나와야 했던 것일까하는 의문이 든다. 그리고 또 아쉬운건 지나치게 dramatical 전개였다는 것. 라노베인건 좋지만, 이렇게 라노베적인 틀에 얽매여야 했던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중간쯤 읽을 때까지는 '이런 전개라면 10~12권 정도는 나오겠군'라고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갑자기 '첫 권인데 진도가 너무 빨라?!' 라고 느끼게 되어버렸던 것이다.
(중간쯤 읽어 나가고 있었을 때 10권짜리 내용으로 가면 어떤 소재로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의문이긴 했었다. 벌써 꺼낼 카드는 거의 다 보여줬는데 그냥 이런 식으로 10권 지나가서 게임클리어 끝! 엔딩~ 이렇게 가면 한국식 게임판타지랑 다를바가 없으므로)


이렇게 써놓고보니 뭔가 아쉬운 리뷰가 되어버린 것 같다.
최대한 네타를 피하려다보니 내용언급이 없을 수 밖에 없는데, 내용언급이 없으면 납득하기 힘든 말들이 많아서 너무 두리뭉실하게 쓰인 것이다. 뭐, 아쉬운 리뷰는 뒤로하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듯 하지만, 분명 <소드 아트 온라인>은 흠 잡을만한 곳 보다는 주목할 만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다음 권이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대체 그런 엔딩에서 어떻게 뒤를 이어갈지 궁금해서 마음이 타들어갈 것 같다.
(사실 작정하고 뒤에 뭔가 이어질 엔딩이긴 했지만, 그렇게 한 권으로 여운있게 끝내지 못해서 작품 전체적으로 다소 망가진 작품도 없지 않기 때문에 약간 걱정되기도 한다. 이 작품도 그런 길을 걷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실제로 이 작품도 굳이 현재 엔딩내용을 바꾸지 않고 1권에서 끝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2010. 03. 11.
02:32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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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10/10
랭크 : S+

저자 : 카이바라 레이
일러스트 : 스즈히라 히로
번역 : 현정수

와... 이 내가 리뷰라는 걸 써본지 얼마나 되는가를 해아려보니...
마지막으로 썼던게 2007년 8월달에 썼던 "연옥의 에스쿠드"였으니, 1년하고도 3개월 가량이 지났다. 물론 그 중간에 '이거 리뷰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이 들게한 작품에 몇 개 있긴 있었지만 결국 귀차니즘에게 패배한 작품들이었달까.... 렌, 토라도라, 전파적 그녀 정도가 이에 해당하는 것 같다.

그럼 지금 내가 리뷰를 쓰고 있는건? 그것도 새벽 3시가 넘어서?!
짐작할지 모르겠지만 그런 어떤 참을 수 없는 고양감의 현실화라고나 할까... 아 어려운 말은 집어치우고 나를 푹 졀여버린 작품을 읽고 났기 때문이다.

그것은, 은반 만화경.

젠장... 아직 서론조차 시작하지 않았잖아... 쳇... 그럼 서론을 시작해보자.

은반 컬라이더스코프를 제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동명의 애니메이션, 아마도 그때는 '은반 카레이도스코프'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을 것이다.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지인의 입에 몇 번인가 오르내렸기 때문에 머릿속으로 알고있는 정도였고, 원작소설의 존재도 알고 있기는 했다. 물론 그 때는 이렇게 엄청난 녀석인지 몰랐다. 당연하지.

국내판이 정발되고 나서도 겉으로는 '이게 그렇게 재밌다며?'라고 열을 올리는 "척"했지만 사놓고도 안보고 있었다. 그랬다. 안보고 있었다. 결론적으로는 옳은 선택(응?)을 한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나보다 먼저 6권 까지를 본 녀석(건방지게 내가 산 책을 먼저 보다니 -_-)이 그랬다. 이거 물건이야. 형, 빨리 봐. 하지만 난 무시했지. 바쁘다는 이유로. 하지만 최근 나의 허전한 마음은 한달에 한 두권 겨우 보고있던 라이트노벨에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하고, 사건은 일어난거다. 은반 만화경을 집어들었던 것이다.

(여담이지만 그 녀석은 처음 보기전에 "나 이런거 싫어해"라고 말했었다. ㅋㅋㅋㅋ)

그렇게 6권까지 사놓고 잠정 중단하고 있던 은반이건만, 적절한 타이밍에 보기 시작했고, 최근 북새통에 다녀오기전에 신간리스트 체크를 하던 도중 저번달에 완결이 나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oh, my god. 신이시여, 이럴수가. 난 신간체크를 할 때 공교롭게도 5권을 읽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7, 8, 9권을 사러 다녀오면서 6권까지를 봐버렸지만...
(너무 타이밍이 좋잖아!) 결국 이런 책을 1->9권 스트레이트로 보다니 난 행복한 놈이다.

너무 오랜만에 리뷰질을 해서 그런지 은반이 나의 꺼져버린 마음의 불씨에 가스통을 집어던진건지 왠지 넋두리가 되게 긴거 같다... 서론은 슬슬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까. 라기보다 저기 저 위에 있는 유례 없는 별점과 종합평가, 그리고 랭크가 보이는가?! 간만에 하는거라 저렇게 되었는지 어찌 되었는지... 은반이 엄청난 물건임을 증명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아 근데 별이 왠지 모자란거 같아... 6개나 7개를 주고 싶은 부분이 막.. 왠지 작가님이 피겨스케이팅 구 채점방식에 6점 만점인게 아쉽다고 한 느낌을 알 것 같아?!

뭔가 쓸만한게 너무 많아서 평소대로라면
이 빨간 상자안에 임팩트 있는 걸 집어넣어야하는데.... 으윽.. 젠장 포기다.
아 그래, 이걸 넣자. <<도망~
제 2회 '슈퍼대시소설 신인상' 대상 수상작!
 
픽션...?! 이거 픽션 맞아?!
기본적으로 소설, 그것도 라이트노벨인만큼 픽션임에는 틀림없다. 완결인 9권 까지 읽고 난 바로 직후, 난 이 망할 것의 리얼리티를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아! 그렇군. 1~2권의 귀신이 몸안에 들어온다라는 설정이 유일하게 리얼리티를 벗어난 "라노베적 요소"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아니, 그것뿐인게 확실하다. 기본적으로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는 해도, 이거 너무 현실적인거 아니야? 게다가 빙의령은 2권까지의 첫번째 스토리로 굿바이를 고하니까.... 생각할수록 너무 현실적이다.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거의 모든 부분에서.

대부분의 스포츠에서의 가혹한 훈련, 매스컴과 미디어의 횡포, 우상으로서의 스포츠선수와 국가 및 국민과의 관계라던가.... 더 무서운건 극한의 세계를 그린 부분조차도 현실적이다. 정말로 많은 부분에서 현실적이다. 게다가 주인공이면 뭔가 끝에가서는 모든걸 이겨내고 우승! 라는 전개도 아니다. 대단히 현실적이다. 작가도 이쯤되면 정말 대단하다. 각본없는 드라마? 그런게 어딨어! 현실은 냉정하다. (인거 같잖아...)

묘사(Description)
본래 리뷰의 각 항목의 주제라면 뭔가 그럴싸하게 써야할 것 같지만 그럴 필요성 조차 무색해진다. 작품의 소재가 '피겨 스케이팅'이다. 그냥 딱 봐도 이 능력이 없으면 그저 .........
묘사가 죽여준다는 작품은 많이 봐 왔으나... 이것은 어떤 의미로인가 궤를 달리한다. 아... 또다시 리얼리티로의 귀착인가 -_-; 리얼리티방향으로 가게되는건 어쩔 수 없는가보다. 진짜로 묘사라는 단어의 정의에 충실할 정도로 실제로 그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렇다. 아 답답... 이럴때 뭔가 나의 그런 어떤 표현능력의 부족함을 실감한다.

나의 옛 리뷰를 인용하자면,
"이것이 묘사의 본질이다"라고 할 만한 작품이 <스트레이트 재킷>.
라고 했었던거 같다. 전면 수정하겠다.
이것이 묘사의 본질이다라고 할 만한 작품은 <은반 컬라이더스코프>이다.

정말로 오랜만에 난 이걸 느꼈다. 몰입감
라이트노벨에만 한정해보자. 내가 진짜로 보고나서 턱이 아팠던 작품은 (이 꽉물고봐서 턱이 아팠...?) <델피니아 전기>, <나인에스>, 그리고 <은반 컬라이더스코프>이다. 라고 방금 이 리뷰를 쓰기전에 언제 리뷰를 마지막으로 썼더라? 에서 <연옥의 에스쿠드>를 썼구나, 아 연옥도 몰입감 있게 봤었지. 라는 일련의 생각. 그리고 번개처럼 머릿속을 스쳐간.

"헐 이럴수가. 내 머리속에서 연옥을 지웠다고?"

충격과 공포다. 이것이 바로 충격과 공포.
헐. 미안해요. 별점을 퍼주고나서 이걸 사야돼? 에 점수를 주고, 연옥에 매겼던 랭크에 + 를 달아줘버리기까지 머리속이 완전 하얘졌다. 그랬다. 나 자신이 무의식중에 잊고 있었던 라노베의 몰입감에 불을 질러준 것이다. 난 이로써, 나인에스 리뷰를 쓰지 못하게 됐다. (응?!)
아니 애초에 뭘 보고나서 이렇게 리뷰를 쓰도록 불을 질러준 작품이 있었던가?! 이것도 그 빌어먹을 리얼리티 탓인거 같다.

너~ 피겨 스케이팅 알아?
라는 질문에, 응! 나 알아! 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작가 자신도 이에 대해서 충분히 자각하고 있고, 본문의 내용에서도 수도 없이 언급되고 있다. 자 그러면 이 시점에서 이 작품의 괴물같은 면모를 알 수 있다. 왜냐고? 좀 아까 말했잖아. 엄청난 몰입도에 대해서 말이지.... 사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내용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게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피겨 스케이팅이다. 누구라도 잘 모른다. 그런데 아무것도 몰라도 충분히 빠져들게 만든다. 피겨 스케이팅을 모르는 것과 이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는

"전혀 연관이 없다"

엄청나다. 그야말로 엄청나다. 충분히 각오는 했지만. 피겨 스케이팅을 전혀 몰라도 작품 감상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냥 머리속에서 아련히 느껴진다. 아, 이런부분을 이런 점프로 하는것이 대단한 스킬인가보다..... 라던가,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이 어쩌고 하는거 라던가. 뭔가 몰라도 머리속에서 아련히 떠오르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냥 저절로 각인이 된다. 자연스럽게. 이러이렇고 저러저러한 부분은 대단한 레벨의 선수만이 할 수 있는거야! 라는게.

마치 과학을 몰라도 나인에스가 미치도록 재미있다는 것처럼........................
의 수준을 뛰어 넘었잖아 이건!!!!!!!!!!!!! (절규...)

그러면서도, 만화경을 다 보고나서는 왠지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서 엄청난 지식을 습득한 것 같은 느낌이.... 이거 대단하잖아!

드라마틱, 그 이상의 드라마틱
처음에 현실성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도 조금 언급을 했지만, 주인공이니까 승리한다라는 것은 은반 만화경에 존재하지 않는다. 엄청나다. 진짜 상상조차 못햇다. 안봐도 드라마야 뻔하지~ 끝에가서는 이리이리 저리저리 되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는 당신은 이미 낚였다. 이것조차도 현실성의 추구인지, 아 정말 이 현실적인 리얼리티 부분은 어떻게 점수를 깎을래야 깎을 수가 없다. 이 현실성하나로 다 먹고 들어가는거 같아.... 뭔가 소설을 읽고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이지만.... 또 미묘하게 드라마틱하다. 마지막 스토리의 드라마틱함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말해봐야 네타밖에 더 되겠는가. 정말로 이 작가의 센스는 진짜 일반인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어 알 수 없는 사차원의 세계에서 놀고 있는거 같다.

아. 9권 후기를 보니 정말로 은반을 잘 표현해 주는 말이 있다.
아... 나 리뷰 왜 썼지 여기 너무 정리를 잘해주고 있잖아 ㅠㅠ

1,2 권에서는 여자 싱글, 3권에서는 페어. 4권에서는 노비스 클래스에 대해, 5권에서는 시범경기. 6권에서는 피겨 스케이터들의 성장 과정과 애환.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훑고 지나가면서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스포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언젠가도 한번 적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경기'를 즐기는 법을 보여 주고 있고요. 언뜻 보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이야기가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듯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따지고 보면 결코 샛길로 새는 법 없이 '빙상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 역자 후기 中

간만에 쓰는 리뷰라서 그런지 좀 길어진거 같아. 즉흥적으로 "삘"받아서 쓴 글이라서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내가봐도 읽기 짜증나보인다. 뭐 어때 이정도는 하면서 읽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라기보단 진짜로 대박작품을 만나서 괜히 길어졌을 거라고 믿는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이 리뷰로 이 작품의 모든 것을 평가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겨우 이런 리뷰따위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닥강추.

아, 그리고 심플하게 정리하자면, 지금 막 떠오른 생각이지만 이 작품이 왜 그리고 리얼리티가 뛰어나 보였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은 어떤 의미로 자서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리고 뭔가 이런 느낌을 받았다. "인간극장을 보고있다"라는....

한동안 밤잠을 이루기 힘들듯 싶다. 늘상 그렇듯이 엄청난 작품을 읽어버린 후폭풍 때문에...

정말로 이 작품이 라이트노벨이라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2008. 11. 21.
04:25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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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9/10
랭크 : S

저자 : 타카네 준이치로
일러스트 : 토모조
번역 : 현정수


낱권으로 따로쓸까 한번에 몰아쓸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결론은 이렇게 나왔지만, 좀 전까지만 해도 낱권으로 따로 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연옥의 에스쿠드. 정말로 번역출간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 작품이고, 타카네 준이치로인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 <12월의 베로니카>를 보고 타카네씨의 팬이 되어버렸고, 일웹을 뒤지다가 베로니카와 마찬가지로 토모조씨와의 콤비인 연옥의 에스쿠드라는 작품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 후로는 기다리기만 했었고, 이제서야 그것을 보게 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다린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 워낙에 내 취향에 잘 맞는 그런것. 이런 것을 기다려왔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이번에는 네타리뷰 안쓰려고 은근히 고생했는데, 책 소개글을 같이보는게 좋을 것 같다.
너무 비약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말이다. (특히 리뷰 끝 부분)
"그것의 해독을 위해 수많은 인간이 미쳐갔고 또한 목숨을 잃었다."
프랑스의 고서점에서 발견된 한 장의 종이. 거기에는 저주받은 문자로 '게이트'의 장소가 기록되어 있었다.
'게이트'-그것은 마계와 현 세계를 잇는 문.
"녀석들은 사람의 고기를 먹고 피를 빨아 들인다."
그 봉인이 깨지는 순간, 세계는 '마족'에게 유린당해 지옥이 될 것이다. 퇴마의 요검 블라디미르에게 선택된 소년, 후카츠 카오루는 교황청 소속 조직 에스쿠드의 일원이 되어, '게이트'를 봉인하는 힘을 가진 미소녀 '레이디 키'의 호위 임무를 부여받는다.
"녀석들에게 레이디 키를 빼앗기면 안 돼. 지킬 수 없을 때는 네가 그녀를 죽여."
열일곱 살의 소년에게 부여된 잔혹한 사명.
하지만 그것은 카오루의 긴 싸움의 시작에 불과했다.

세계의 존망을 걸고 마족과 싸워온 전사집단 에스쿠드.
그들의 투혼이 만들어 내는 뜨거운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 1권 소개글



<트리니티 블러드>의 설정과 분위기
사실 본인의 라노베 입문작은 <트리니티 블러드>이다. 요약글이 너무너무 나를 잡아 끌어서 말이다. 나는 이런게 좋다. <연옥의 에스쿠드>도 트리니티 블러드와 흡사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굳이 설정면에서 논하자면 에스쿠드가 좀더 낫다는 견해지만, 일단 교황청이 등장하고
마족을 견제하는 것이 에스쿠드, 뱀파이어(장생종-메토세라)를 견제하는 것이 트리블라. 이것만이었다면 비슷했겠지만 에스쿠드에서는 분명한 목적이 존재한다. 레이디 키를 지키는 것. <트리니티 블러드>에서는 단순한 일련한 사건들의 해결이 이야기의 주축이 된다. 전개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연옥의 에스쿠드>에 좀더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스트레이트 재킷>의 묘사
라노베에서 묘사하면 아키야마 미즈히토씨라고 하지만 그것은 독특한 전개에 따른 신선한 묘사방법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나한테 잘 안 맞았다), 진정 전통적인 묘사로 눈에 확 띄는 사람은 사카키 이치로씨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이것이 묘사의 본질이다"라고 할 만한 작품이 <스트레이트 재킷>. 묘사만큼은 단연 어떤 작품보다도 압권이다 (특히나 전투장면). <연옥의 에스쿠드>를 보면서 나는 <스트레이트 재킷>을 다시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 만큼의 치밀한 묘사는 아니었지만, 그것을 떠올리게 만든 것으로도 좋았다. 다만 <스트레이트 재킷>에서의 묘사에서는 군더더기가 없었지만, <연옥의 에스쿠드>에서의 묘사에는 군더더기가 간혹 보인다는 점이 약간 아쉽다.

<12월의 베로니카>의 감수성
기본적으로 같은 작가인 타카네 준이치로씨의 작품인 만큼, 그 안에 배어있는 감수성은 역시 그대로였다. 그 같은 반전이란 반전하며, 전개상 죽여야할 인물은 아낌없이 죽이는 것도 그렇고, 정말로 우울하고 나아가서는 암울한 이야기. 그것을 어떻게든 햇빛이 드는 곳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도 그렇고. 많은 것들을 숨겨두고 하나 둘씩 드러나는 진실들, 정말 레이디 키의 마지막에 드러나는 설정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언제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그래도 1권이 우울한 이야기 였다면 (부제만 봐도 rainy day & day) 2권에서는 아련한 이야기여서 다행이었달까. 하지만 배신의 이야기까지 <12월의 베로니카>와 닮다니, 너무하잖아. 너무 슬프잖아.

몇 가지 눈에 띄는 점
작품 상의 설정에 실제의 역사를 잘 녹여내었다.
가끔은 작품 상의 설정이 진실이고 역사가 왜곡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할 정도로. 마족에 의해 발생한 어두운 역사속의 진실을 교황청의 역사조작으로 미화되어 적당히 은폐되었다는 이야기들인데, 실제로 정말 그럴싸한 것들이 많았다.
또한 두꺼운 볼륨은 나를 더 좋아하게 만들어버렸다. 역시 가격대 성능비가 최고라고. 재미까지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지. <12월의 베로니카>가 단권으로 끝나서 시원섭섭(?)했다면, 후속권을 위한 배려들이 곳곳에 담겨있어 즐거움을 더해준다.
다만 여러가지 성정체성(...)이 등장하는, 그래서 역자 후기에서도 애로사항을 토해내는 그런 작품. 15세 미만 구독불가쯤 되려나...?!


참고로 1권표지는 주인공이 아니다. 2권표지 맨 앞에 있는 녀석이 주인공이다. 이런 점은 좀 당혹스럽기도 하지만. 1권에서는 에스쿠드로 선택받은 소년이 겪는 이야기 (소개글 참고), 2권은 그 소년의 에스쿠드 취임식 직전의 잠입미션이야기이다. 왠지 <트리니티 블러드>의 홀수권 ROM, 짝수권 RAM 과 닮은 전개라서 약간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 뒤부터는 다르겠지만). 여하간 정말로 오랜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작품이 나오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뻤다. 후속권이 하루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며.

ps) 일본에서 발매속도는 왜 이렇게 늦는거야 ㅠㅠ

2007. 08. 21.
15:46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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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감동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7/10

저자 : 오키타 마사시
일러스트 : 쿠사나기 코요리
번역 : 오경화


이번에 후딱 제껴버릴 글은 <선배와 나>랍니다.
제목에도 써있듯이 보면서 이렇게나 유쾌한 글은 <천국에 눈물은 필요없어>이후로 처음이로군요. 머릿속에서 하레하레유카이가 맴맴 돈답니다.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를 볼 때도 이 정도로 유쾌하진 않았는데 말입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유쾌함만으로 계속 이끌어나가려다보니 약간 무리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뭔가 그대로 끌려가는 느낌이랄까요. 원래 비교하고 그런거 좋아하지 않는데 유독 여러작품들과 비교하면서 읽게되었던 <선배와 나> 되겠습니다.

이래서 유쾌하다 - 트랜스
전에도 설명했듯 트랜스라는것은 남녀의 몸(?)이 뒤바뀌는 것. 이거 바뀐거만으로도 모자라서 성격자체가 유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아차차 아래쪽에서 설명하도록 하고, 몸이 바뀐건지 정신이 바뀐건지... 어쨌거나 바뀐것은 바뀐것이니까요 몸이 바뀐거나 정신이 바뀐거나 그게 그건가요? 외계인이 등장하는 엄청난 설정에 입이 먼저 벌어지지만 그것마저도 유쾌하게 바꿔버리는 작가의 능력에 새삼 감탄했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빠졌지만 선배와 나는 트랜스물이랍니다. 음음음... 바뀐것만으로도 앞으로 어떻게 재미있어질지 눈에 보이지 않나요? (웃음)

이래서 유쾌하다 - 폭풍 같은 주인공
앞에서 주인공들의 성격이야기를 살짝했습니다만... 다정한 캐릭터의 남자주인공과 폭풍 같은 캐릭터의 여자주인공... 이 바뀌어버렸으니... 뭔가 본래대로 (전혀!) 돌아간 느낌인가요? 적어도 여자캐릭터가 되어버린 하지메의 경우는 사랑스럽기 그지없으니 일단 절반은 맞아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으하하하. 그 하지메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자 더 폭풍같은 캐릭터가 되어가는 츠바사선배. 존경스럽습니다. 네, 존경스러워요. 일반적으로 뒤바뀌면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나만 그런가요?) 아예 모두에게 사실을 알리고 바뀌기만 바뀌었지 자신들이 생활하던 것 그대로 살아가다니... 그렇게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는 작가에게 다시한번 경탄! 폭풍같은 성격의 여자캐릭터였다는 점에서는 하루히 단장님과 다를바가 없지만 (아니 어찌보면 그것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바뀌어서 남자캐릭터가 되어버렸으므로... 선배는 남자가 되어 지극히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있는데, 뭐 폭풍같은 성격이 어디 가겠습니까만은, 하지메는 여자가 되서 적응을 못한다고 해야하나, 아니 휘둘리는 것이지요. 흠흠, 귀엽습니다.

이래서 유쾌하다 - 궤변
<선배와 나>가 유쾌한 이유의 라스트를 장식하는 궤변, 역시 궤변하면 <천국에 눈물은 필요없어>에서의 아브델을 따라갈 사람(?)이 없지요, 모든것을 신의 사랑으로 바꿔버리는 그 궤변... 거의 필적하는 수준의 <선배와 나>입니다. 오타쿠 캐릭터 타키의 궤변을 보고있자면 왠지 웃음보다는 공감을 먼저 (야야~ 그건 아니잖아) 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거기에 응수를 잘하고 있는 츠바사 선배가 더욱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역시 아스트랄한 정신세계의 소유자 들이로군요. 작가의 머리속에는 뭐가 들었을지 새삼 궁금해지는 접니다.

정신없이 뒤바뀌는 시점
<선배와 나>는 기본적으로 1인칭 시점입니다. 주인공을 정해둔다면 주인공 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계속 뒤바뀌기는 하지만, 일단 1권의 경우는 바뀌더라도 항상 주인공 시점이로군요. 선배와 "나" 인만큼 "나"라는 1인칭 시점인 것입니다. 문제는 그 "나"라고 서술하는 캐릭터가 계속 바뀌게 되지요. 이게 누구인지 금방 파악하고 읽는 것이 이 작품을 이해하는 첫걸음입니다. 처음에 정말 상당히 당혹스러웠답니다. 누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먼저 파악하는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래서인지 컨셉인지 각 파트의 부제의 90%는 "XXXXX와 나"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지요.


그렇게나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는 <선배와 나>였습니다만... 1권만큼의 참신함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어찌보면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와 별반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보자면 정말로 스즈미야 시리즈의 선풍적인 인기는 캐릭터성에 힘입음과 함께 애니화의 영향이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2~5권의 경우에는 선배와 내가 뒤바뀐 뒤에 일어나는 각종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하루히 시리즈와는 다른점은 짧고 짧은 에피소드들이 긴 이야기 안에 끼어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이지요. 그건 그렇고 히라가 츠바사 선배,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로 선풍적인 분이십니다.

2007. 08. 13
15: 42 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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