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하리라고 마음먹었었던 괴물과 드디어 맞서다.
드디어 카야타 월드와 맞서싸워 이겼답니다. -ㅁ-
저번에 화린군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나온 이야기였는데,
말 나온김에 저질러 버리자 해서 저지른 감도 없지 않아 있고...
게다가 한동안 리뷰도 잠잠하기도 했고 쓰고 싶은 마음도 들지 않았었고...
하는김에 한방에 터뜨리자해서 이렇게... ;;

일단 노트로 7페이지 입니다.
이게 여기에 내려쓰면 얼마나 될지는 장담 못하지만...
어쨌거나 시작해봅니다. ^^;


그럼
Let's Start.

이번 1월 신간으로 나온 새벽의 천사들 외전 2권을 기점으로 해서 일단은 카야타 스나코씨의 작품은 어느정도 일단락이 되었다. 물론 델피니아 전기 외전을 비롯해서 델피니아 관련으로도 남아있고, 키리하라가의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출간되었고, 레이디 건너 따위(...)도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반환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책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고 생각한다. 일단 <델피니아 전기 18권, 스칼렛 위저드 6권(외전포함), 새벽의 천사들 6권 + 외전 2권> 으로 32권이라는 많은 책이 NT Novel (대원씨아이) 에서 나왔고, 키리하라가의 사람들 4권은 손안의 책에서 나왔다.

워낙에 다작이고 권수도 많아질만한 특성을 가진 라노베라는 계열일지라도
실로 많다고 아니할 수 없는 양이 아니겠는가...



## 델피니아 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 네이버 블로그 seisou님께 감사를..)

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설정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9.5/10


델피니아 전기?
 델피니아 전기(이하 델피)로 말할것 같으면 국내 라노베 시장의 개척기에 등불을 밝힌 선구자의 역할을 톡톡히 한 작품이다. 굳이 나누자면 1부 4권, 2부 14권이 되는 엄청나게 언밸런스하게 나눌 수 밖에 없기도 하지만, 제목의 '전기'라는 말에서도 느껴지듯 이 작품은 델피니아라는 나라의 전쟁기록을 멋들어지게 써낸 책이라는 것이다. (라고해도 실제 기록은 아니다.)

위대한 랭커?
 어느 시점에 매겨진 역대 일본 라노베 평점기록중에 30점 만점에 30점으로 로도스도 전기 1위, 십이국기와 고양이의 지구의가 나란히 29점으로 2위, 델피니아 전기와 어떤 기억나지 않는 작품이 3위 등등의 랭크가 매겨진 기록을 본 적이 있다. (사실 단 2권 완결의 고양이의 지구의가 그 많은 작품을 제치고 2위를 했다는 것도 엄청난 작품이란 반증이다.) 당시 어떻게 봤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평점이 무시못할 신뢰도를 가진 곳에서 매겨졌던 것만은 기억한다. 또한 판매량에서도 상당히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안다. (판매량은 일단 같은 시점이나 같은 기간의 정확한 집계가 없으므로 면밀한 비교는 불가능)

대체 어떻기에?
 일단 1부 4권은 국왕의 자리를 되찾으려하는 월과 이세계에서 온 소녀(소년?)의 만남으로 시작해서 함께 월의 왕위를 되찾아가는 내용으로 다소간의 추리소설같은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그리고 2부 14권은 이웃나라의 위협으로부터 델피니아를 완전한 안정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끝없는 전쟁이 계속되는 내용이다.

중요한 것은...
 진짜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다. 뭔가 이런 비슷한 설정은 어디서 많이 본 듯도 하고 맘 먹고 찾아보자면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당시에는 상당히 참신했던 것 같다.) 카야타 월드만의 진부하면서도 참신한 설정과 톡톡튀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중요한 것이다. 다 제껴두고 진부한 설정이라고 해보자. 그렇다고 할지라도 독자를 즐겁게 몰입하게 만드는 필력은 그가 가진 최고의 재능이 아닐까. 특히 이름의 의미라던가 상대에게 이름을 허락한다는 것의 의미는 카야타 월드를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최우선 사항이다.

먼치킨?
 먼치킨이라는 말이있다. 세간의 상식을 <과도>하게 초월한 경지의 힘을 남발하는 캐릭터를 일컫는 말이다. 뭐, 한국 판타지의 유명한 먼치킨들과 비교하면 먼치킨 축에도 못 들고, 먼치킨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좀 있긴한데 이 정도면 심하게 양반이 아닐까. 게다가 리가 힘을 되찾는것은 극히 후반부의 일이고, 여러가지 제약도 많이 걸려있으니 너그럽게 봐주는게 좋겠다.

18권 짜리이니 만큼 이 책에 대해서 쓰자면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질 것이니 이쯤 맺어두도록하고, 한가지 할 말이 있다면 이 책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리라 생각한다.



## 스칼렛 위저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설정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8/10



제목에 낚이신(실) 분들...
 일단 애도부터...하고...
 제목에 현혹되거나 제목으로 내용이나 등장인물을 잘못 예측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없을 수가 없다. 내가 여기 있지 않은가.... -_-; 델피같은 엄청난 책을 보고나서 스칼렛 <위저드> 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더 당연하지 않을까?
 하지만 놀랍게도 혹은 어이없게도 이 책은 우주를 무대로 하는 SF 스페이스 오페라 액션 할리퀸 로맨스 소설이다. (진짜?) 어딜봐서 할리퀸이냐!! 할리퀸이라고 주장하는 작가 후기에 일러스트로 증거제출을 하고 싶을정도... 하지만 SF 에 이런 일러스트라도 할리퀸이 될 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카야타씨... 존경할만 하다. 뭐, 일반 할리퀸 로맨스에 비하면 분량이 몇 십배는 되기는 하지만... 그리고 책 제목의 의미는 책의 끝 부분에서 밝혀지니 끝까지 읽어줘야 합니다.

카야타 월드의 특징이 여기 또 하나
 여기서 찾게되는 특징 혹은 공통점이... 이 사람이 만들어내는 캐릭터들은 개성이 철철 흘러넘친다는 것이다. 개성만큼이나 그 존재감도 흘러넘쳐서 작가가 휘둘리지는 않는지 걱정이 되기도 할 지경. 저렇게나 생기 발랄하고 매력적인 존재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내고 관리하는 것도 능력이다. 참 대단한 능력이지...

운명과 사랑, 운명적인 사랑
 할리퀸 로맨스하면 당연한 코드가 운명적인 사랑이다. 과연 이 책의 커플이 사랑하는 관계? 혹은 사랑할 수 있는 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운명으로 묶여있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할리퀸 로맨스라 아니할 수 없겠다.

그래도 SF, 그래도 픽션
 Science Fiction.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픽션이라는 말이다.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허나 SF 답게 독자의 이해력, 아니면 최소한이라도 그 세계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이 책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게이트나 스테이션이라던가, 중력파 엔진, 쇼 드라이브, 새로운 속도단위 VL 이라던가, 부담없이 받아들이거나 기존의 관념에게 안녕을 고할 수 있어야 한다.



## 새벽의 천사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물묘사 ★★★☆
정황묘사 ★★★★
구성력 ★★☆
난이도 ★★
문장력 ★★★
진실성 ★★★
일러스트 ★★★
흡인력 ★★★★
개그도 ★★★
설정 ★★★
액션 ★★★
캐릭터 ★★★★★
어필 ★★★
분량 ★★★★



구매 Lv : 10/10
작품 Lv : 6/10


 지금까지와 다른것이 다르다면 구매레벨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것. 다른 것에서 구매레벨 자체가 책의 작품성과 일맥상통했다고 한다면, 새벽의 천사들(이하 새벽천)에 와서는 그냥 필히 사야할 책이 되어버린다. 델피와 스칼렛을 보고 났으니 당연히 사야하는 이유로 단지 구매레벨이 10/10 인 것 뿐이다.

이것이 바로 퓨전이다.
 스칼렛의 배경에 스칼렛의 주변인물을 깔고 주인공에는 델피에서 가져와 배치한, 그야말로 <스칼렛 + 델피>라는 퓨전. 그렇기에 사실은 외전에 가깝다. 아니, 차라리 외전이 맞는 말이다. 카야타씨는 권두에 이런 말을 했었다. 이것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 입니다. 어디서 본 듯한 인물이 나오고, 어디서 본 듯한 설정이 나와도 이것은 새로운 이야기라고...

누가 믿어!
 누가 그 말을 믿겠는가! 이것이 새로운 이야기라고... 일단 카야타를 처음 보는 사람이 접한다면 이해될 확률이 전무하다. 아니 뭐 새로운 이야기는 맞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는 아닌데, 단언컨대 델피와 스칼렛을 보지 않았다면 새벽천의 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도 새로운 이야기
 분명 이야기는 새로운 시점에서 시작한다. 외전이라고 할 수 없는 이유는 양쪽의 등장인물이 모두 나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뭐, 그렇게 개성있고 매력넘치는 캐릭터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어느 불쌍한(?) 국왕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킹이 나오니까 나름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자. 팬픽에 작품성을 바라는 것은 외람된 이야기. 차라리 작가가 쓴 팩픽(?)이라고 볼 떄 작품성을 따지는 것은 논외로 접어두자.

외전 중에 외전
 사실 새벽의 천사들 외전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는 조금 어이없었다. 이런 외전스러운 작품에 외전이 나온다니... 외전 1권은 본편 6권 내내 펼쳐놓은 보따리를 수습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채 하지 못할 지경... 흡사 스칼렛 위저드 6권 같은 분위기가 풍긴다. 외전 2권에 와서야 진짜 외전다운 느낌이 나온다. 에피소드 중심의 짧은 단편이 4개. 처음부터 작가가 쓰고 싶은 것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렇게 쓸데없이(?) 6권씩이나 외전같은 본편을 쓴게 아니었을까.




카야타 스나코씨의 작품은 이제 어느정도 나오기는 했다. 새벽의 천사들 국내 완결로 전환점에 도달했으니, (스칼렛 위저드 완결이 전환점이라고 해도 반론할 생각은 없다.) 이제는 슬슬 잃어가던 포스를 되찾는 작품을 발행해 주었으면 한다. 물론 델피니아 전기 외전이 우선이겠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작품은 많으니 델피같은 포스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또 나오기를 기다릴 뿐이다.
posted by 라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