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 9. 20:23 음악이 좋아~/Favorites
슬프고도 아름다운 메틀. Estatic Fear


#요주의!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이 포스팅을 보거나 듣지 마시고.[보는건 크게 상관없습니다만.. ;;]
시간을 충분히 가지신 후 들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요주의 2
이게 중요한건데.
지름신을 자제력으로 뿌리치지 못할것 같으시면 듣지 말아주세요.. -ㅁ- [농담입니다.]

그럼 시작.


고딕 메틀계에서의 이단(?)..?
뭐랄까.. 당시 메틀계의 신선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Estatic Fear.
누군가의 말로는 음반 레이블을 단 2장의 앨범으로 일으켜세웠다고 한다.. ;;
아직까지도 자~알 팔리는 스테디 셀러라고.

본인이 처음으로 지른 수입반입니다.
그러면서도 음원을 먼저 들어보고 지른겁니다. [저에게는 극히 드문일.. ;;]
사실 2분가량만 들어보고.. 그것도 곡 후반부를 2분정도 들어본것.
그래놓고 1,2집 수입반을 나란히 질렀지요. 다시 생각해봐도 미친짓.
자아마저 잊게하는 지름신이 강림했던게 틀림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ㅁ-

포노 블로그에 모..분. 블로그에서 처음 들어보고. 그것도 네부분으로 나누신것의
끝부분만 들어봤습니다..[포노 이웃분들은 아실듯..]
아.. 땡긴다. 땡기는구나!! 좋구나!! 바로 질렀죠.. 라센반을 사고싶었지만.
재고가 없었고. 그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수입반 2장 질렀죠.

처음 들어보고. 이것이 진정 Extreme이란 말인가!! [Extreme 뜻도 몰랐을때..]
블랙메틀을 통해서 약간의 Extreme메틀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었기에
익스트림이란건 저에게 상당한 거부감마저 불러일으키는 장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 지! 만!!
이런 것이라면!! 고딕메틀은 모두 다 질러주고 말리라!!!
그래서 파생되어서 산게 Xandria.

어쨌거나 그런 생각마저 들게 했던앨범.
메탈이란 장르가.. 미학으로서가 아닌.
그저 극단적으로 아름다울 수도 있는것이구나!!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
(정확히 고딕.이란 장르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


그 앨범의 수록곡은 단 4곡 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첫곡은 인트로 격으로 1분이 간신히 넘어가는곡이고.
3번째 곡은 중간다리로 4분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는 곡이지요.


...
....
.....
......
.......

차마 인생에서.. [과장인가??]
살면서.. 아니.. 블로그질 하면서. 이 곡을 포스팅하게 될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얼마전에 다시 들어보니. 충동적으로 결정된겁니다.
나름대로 상당히 듣기 편한 곡.이니 들어주시면 됩니다..


다른 리뷰를 쓰실때. 혹은 웹서핑을 할때. 들어주시면 좋습니다.
다만 용량문제. 길이문제로. 상당히 많이 끊어놓았습니다. [그래도 끊은게 보통곡들 수준.]
살짝 가볍게 틀어주시고 BGM삼아 웹서핑을 하시면 좋을것입니다.


        

      1집 Somnium Obmutum           2집 Sombre Dance     


뭔가 알수없는 1집의 제목.
이것이 1집의 트랙리스트.

1. Des Nachtens SussA´ Gedone (Instumental With Lute)
2. Somnium Obmutum
3. As Autumn Calls
4. Ode To Solitude


1.2번 트랙.. 알 수없는 제목이다. 이거 뭔가 라틴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라틴어.. 라틴어같다..


1996년 말에 공개되어 지금까지도 국내 익스트림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에스테틱 피어의 데뷔작. 중세의 웅장함과 드라마틱한 구성미로 고딕 메탈 앨범 중 가장 예술적이고 뛰어난 앨범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으로 여성보컬을 앞세워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 등 여러 클래식컬한 악기를 동원해 이들 특유의 엄숙하고 장엄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익스트림 고딕 메탈 팬들의 영원한 마스터피스!

└--> 이것이 포노에 써진 앨범에 대한 설명.


2집 트랙리스트는 생략. 별 의미가 없다.
intro - chapter 1 - chapter 2 ... 이런식으로 끝까지 가니까.. -ㅁ-;

아니. 먼저 곡설명 부터 할까요.
30분이 넘어가는 대곡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림씨어터의 식스뒤굴이와는 다르게 하나도 끊어놓지 않고.
전부다 이어놓은 하나의 트랙입니다. 솔직히 심히 당황했죠.. 처음봤을때는.
그래서. 나름대로 의미가 끊어지는 부분에서 임의로 커트했습니다.

30MB에 달하는 파일로서는 파란에 올릴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비트레이트를 살짝 낮춰주고 여러부분 끊어놓았는데. 그래도 20MB가 넘었습니다.
그런고로 하루만에 다 올리지 못하고 자정을 기다려 올려야 하는 실정.

이 글은 미리미리 써두는 거지요.


---> 이렇게 쓰다 보니까 이리저리 옮기고 붙이고 하다보니.
제가 봐도 정말 난잡하고 혼란스러운 글이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ㅁ-
이쯤되면 혼란스러우실지도 모르는데요.
이건 앨범포스팅이 아니라. 오직 한 곡에 대한 포스팅이 목적이었습니다. -_-;

그런고로 2집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앨범 자켓을 보면 말입니다. 아무리 잘 봐주려고 해도, 잘 만들어진 자켓은 결코 아닌. 날림조잡한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것 같다는 인상이 팍팍다가옵니다.. 돌로 만든 조각상이 있는데 울퉁불퉁하고 거친 돌로 만들어진데다 이끼가 군데군데 끼어있는 것 같으면서도. 심지어는 팔 마저 떨어져나가 있고, 게다가 이 조각상의 눈에는, 피눈물이 한 줄기 흐르고 있는....

응? 피눈물을 흘리는 마리아상? [이런 생각이 퍼뜩.0ㅁ0]
그.러.나.
오히려 어설프고 엉성하게 표현된 이 자켓의 이미지가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그들의 음악에 묘하게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앨범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해보자면. [어디까지나 개략적.]
이 앨범엔 단 네 곡 뿐이다.

짧지만 인상적인 류트(현악기라고 그럽니다.. 사운드가 처연하고도 매력적인 맛이 있어요.) 연주곡 Des Nachtens Suss`A Gedone으로 인트로를 열고 나면, 플레이타임이 30분이 넘는 대곡 Somnium Obmutum이 흘러나온다. 30분이라는 시간이 결코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슬픔을 속으로 삭히며.. 아니.. 간단한 말로. 고등학교식 문학 용어로 표현하자만. 정한. 한의 승화.. 뭐 그런 말들이 떠오른다.

올리는것도 이 Somnium Obmutum이니 조금더 감상을..
정말 잔잔하게 전개 됩니다... 그러다가.. 잦아들고.. 분위기가 바뀌고.
나래이션도 나오고.. 자가자가자가자가 긁어주고. 밟아주고..
난데없이(?)는 아니더라도 터져나오는 그라울링.
슬픔과 한의 정서적 승화라고 절대 아니말할 수가 없습니다.
잦아들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고.. 잦아드록.. 나래이션.. 그로울링..
슬프고도 아름다운 멜로디.. 베이스와 드럼.. 그로울링.. 멜로디..
잦아들고.. 이따위 패턴의 반복..
단순한 반복이 라기 보다.. 여기서 저기로 넘어가고.. 주제가 연관되고..

어찌할 수 없는. 결국은 숙명이라는 슬픈 느낌.

아.. 하도 많이 들어서 30분이 넘어가는 멜로디를 전부다 외워버렸습니다.
정말 뇌리에 박혀버릴 수 밖에 없는 아름답고도 슬픈 멜로디.
다시금 주지 하는 바 이지만.. 30분이 넘어가는 한곡짜리 곡 입니다.
이렇게 나눈건 제가 임의로 나눈것입니다.


<테터툴즈로 이사하게 되니 파일을 나눈게 그다지 의미가 없군요>
<어차피 한번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파도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세 번째 곡 As Autumn Calls는 플레이타임이 4분여로 비교적 짧은 연주곡이다. 폭풍우가 치는 듯한 바닷가의 파도소리가 계속 저편에 깔리며, 보컬이 없어도 가사가 전하는 메세지보다 훨씬 많은 말을 전해주는 것 같다. 이렇게 세 번째 곡이 끝나면 바람소리와 함께 다시 18분이 넘는 대곡 Ode To Solitude가 시작된다.

이런 개략적인 설명이었습니다만..

처음에 이 앨범을 한번 돌리고 나서는..
그만 저는 굳어져서 30분간 그대로 굳어져서. 멍해져서.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 이런 감정을 굳이 말로는 절대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냥 같이 들어보고서 같이 느끼는 수 밖에는..

왠지.. 이들의 음악을 듣다보면. 민족시인 윤동주가 생각납니다.
뭔가 고뇌. 슬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라던가.. 부끄러움.. 기타 등등.
정말. 살아있을때. 이런 음악을 들어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실로 엄청난 일이 아닐까 한다.

앨범 부클릿에 써있는 말처럼
내가 이 음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이 음반이 나를 선택한 것이다.

.. 이건 완전히.. 정말로.. 필연적인 만남이라고 생각해요.

--------------------------------------------------------------------

맹렬하게 이사중입니다.
이리로 가지고 올때는 편집상황도 이상해지고
음원도 새로올려야되니까 어렵군요.. 하아..


posted by 라피